한예종, 박재동 등 성폭력 의혹에 "책임 통감…엄중 문책"

한국만화가협회, 다음주 박 화백 징계 등 논의

박재동 화백/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성추행 의혹이 일고 있는 시사만화계 원로인 박재동 화백에 대해 박 화백이 몸 담은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한국만화가협회가 엄중히 조치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한예종은 27일 박 화백의 성추행 의혹 등 소속 교수들의 성폭력 보도와 관련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엄중히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예종은 이날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인 박 화백의 성추행 의혹이 일자 대책회의를 연 뒤 "전·현직 교수의 성폭력 보도 관련 불미스런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냈다.

한예종은 그동안 학내 성폭력 문제와 관련해 학생들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여 2016년 자체적으로'바른 성문화 TF'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해 왔지만 연일 전·현직 교수들의 성폭력 보도가 이어지자 전담 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교수-학생, 선배-후배 간 위계 및 성폭력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만화가협회도 박 화백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다음달 9일 이사회를 소집해 징계 등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협회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폭력 문제에 있어 단호하게 대처해나가겠다"면서 "피해자들에게 추가적인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필요시 법률 지원 등을 통해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웹툰 작가 이태경씨는 전날 한 방송 뉴스에 나와 박 화백으로부터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씨는 2011년 결혼을 앞두고 박 화백에게 주례를 부탁하려고 만난 자리에서 박 화백이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하고 성희롱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씨는 2016년 자신이 삽화가로 참여한 한국만화가협회 공정 노동행위 및 성폭력 사례집에 이런 피해 사실을 알렸다.

har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