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속 틀린 맞춤법] 홈런레이스 불을 당기다(X)
- 김이현 인턴기자

(서울=뉴스1) 김이현 인턴기자
1. 불을 당기다(X) 댕기다(O)
기자들이 '어떤 계기가 됐다'는 의미로 '불을 당기다'는 표현을 자주 쓴다. '홈런레이스 불을 당기다' 표현도 테임즈와 최형우의 홈런이 홈런레이스의 계기가 됐다는 의미로 사용됐다. 하지만 사전에 보면 '불을 옮아 붙게 하다'는 단어는 '불을 당기다'가 아니라 '불을 댕기다'로 쓰는 게 맞다.
또 '댕기다' '당기다' '땅기다'를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댕기다'는 보통 불과 함께 사용된다. '당기다'는 '구미가 당기다' '입맛이 당기다'처럼 추상적인 대상에 대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맞다고 알고 있는 '피부가 당기다'도 틀린 표현이다. 이 경우 '피부가 땅기다'가 맞다. '땅기다'를 사전에 찾아보면 '몹시 단단하고 팽팽하게 되다'는 뜻을 갖고 있으며, '웃었더니 수술한 자리가 땅겼다' 같은 예로 사용된다.
2. 수사 가능성을 내비췄다(X) 내비쳤다(O)
며칠 전 경찰이 '수사 가능성을 내비췄다'라는 표현이 한 기사에 언급됐다. 하지만 바른 표현은 '내비쳤다'다. '내비추다'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내비치다'는 '① 빛 따위가 앞이나 밖으로 비치다 ② 속의 것이 겉으로 드러나 보이다 ③ 어떤 모습이나 행동 따위를 밖으로, 또는 사람들 앞에 드러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3. 이 자리를 빌어(X) 빌려(O) 감사드립니다
인사말이나 연설에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란 표현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빌어'는 '빌려'로 고쳐야 한다. '빌다'는 '용서를 구하다' 혹은 '구걸하다'는 의미에서만 사용된다. '자리를 차용하다'는 의미는 '빌리다'가 바른 표현이므로 '이 자리를 빌려'가 맞다. '빌다'는 '그는 잘못했다 생각하고 아버지에게 용서를 빌었다'처럼 쓰인다.
4. 안절부절하다(X) 안절부절못하다(O)
흔히 사용하는 '안절부절하다'는 바른 표현이 아니다. ‘못하다’를 붙인 '안절부절못하다'가 옳은 표현이다. 이는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라는 의미로 사전에 한 단어로 올라 있다. 단, '안절부절'만 사용하고 싶다면 부사로서 단독으로 쓸 수 있다. 이를테면 '그는 초조해서 안절부절 견딜 수가 없었다'처럼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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