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짝' 출연자 사망, 폐지 서명운동 등장…여론 '활활'

SBS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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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SBS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 '짝'에 출연한 여성 출연자가 숨진 가운데 프로그램 폐지 서명운동까지 등장했다.

5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게시판에는 "SBS 예능프로 '짝'의 폐지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이 프로를 한번도 관심있게 시청한 일은 없지만 문제가 많은 프로 같다"며 "일단 남자 몇호, 여자 몇호 이런 식으로 사람의 인격을 배제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게시판. © News1

그는 또 "시청하는 사람들의 여러 문제 지적이 많았고 여성 출연자의 사망 이유가 '짝'이라는 프로그램 자체에 있든 없든 일단 촬영지에서 불미스런 사고가 발생한 만큼 폐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2시15분쯤 '짝' 출연자인 전모(29)씨가 서귀포시 하예동 B펜션 여성 숙소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프로듀서가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서는 전씨가 남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엄마, 아빠 미안해'라는 짧은 글만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 측은 출연자 사망 사고로 인해 이날 밤 11시15분 방송 예정인 '짝'을 결방하고, 러시아와 아르메니아의 축구 평가전을 대체 편성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짝' 폐지 서명운동을 본 누리꾼들은 "일반인 출연자가 사망했는데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건 말이 안 된다", "'짝'은 지금까지 엄청난 논란들이 많았는데 다 그냥 묻혔다. 이번엔 그냥 폐지하자", "'짝' 문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닐 텐데? 이제 방송 그만두고 폐지하는 게 맞는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ho2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