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유산 세계화부터 궁능 관람료 인상까지…국가유산청 하반기 업무보고

우리 국가유산 브랜드 가치, 전 세계에 확산
AI 안전망 구축 및 '국가유산 스테이' 사업도

허민 국가유산청장(국가유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가유산청이 케이(K)-헤리티지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고 국가유산의 안전과 활용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국가유산청은 5일 '국민과 함께 지키고, 미래와 세계로 나아가는 국가유산'을 비전으로 한 '2026년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하반기에는 국가유산으로 만드는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 빈틈없는 국가유산 안전망 구축, 국민 일상과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의 국가유산 등 3대 역점 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K-헤리티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 협력을 확대해 대한민국의 문화 경쟁력을 높인다. 우리 유산의 세계적 가치 공인에도 속도를 내 오는 11월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추진한다. 이어 12월에는 '한지 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한다.

우리나라의 문화유산 보존·복원 기술을 활용한 국제 협력도 확대한다. 이집트 라메세움 신전과 가나 고성 등 8개국을 대상으로 문화유산 보존·관리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한다. 국외 사적지에 대한 관리 계획도 마련한다. 특히 환수 문화유산인 '안중근 의사 유묵'은 이달 중 언론 공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 모습 ⓒ 뉴스1 김민지 기자
궁능 관람료 20년 만에 손질…11월 대국민 공개토론회

기후 위기와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가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망도 강화한다. 안동 봉정사 등 주요 사찰 5곳에는 산불 대응용 대형 자동 물뿌리개(스프링클러)를 내년 시범 설치하고, 오는 9월부터는 국보와 보물 등 중요 문화유산 180건(358개 CCTV 채널)에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감지체계를 도입한다.

국가유산을 국민 일상에서 활용하는 정책도 확대한다. 현충사 등 주요 사적 5곳의 녹지 공간을 내년 시범 개방해 산책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문화유산에서 숙박을 체험하는 'K-헤리티지 스테이(국가유산 스테이)'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지난 20년간 동결된 궁능 관람료의 현실화도 추진한다.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거쳐 오는 11월 새로운 관람료 기준을 발표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해 궁능 보존·관리와 관람 서비스 개선을 위한 안정적인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우리 국가유산의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국가유산 향유 프로그램 추진하는 등 적극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국가유산청 2026 하반기 핵심 추진과제' 이미지(국가유산청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