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왕후·광개토왕비 미스터리 푼다"…'NAHF 아카데미 부산'

동북아역사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사업
부산대학교 23일 오후 3시

'2026 찾아가는 NAHF 아카데미(부산)' 포스터 (동북아역사재단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가야의 시조 수로왕의 아내인 허왕후는 정말 먼 인도 땅에서 배를 타고 건너왔을까? 고구려의 기상을 보여주는 광개토대왕비는 왜 한국과 일본의 역사 교과서에서 다르게 설명되고 있을까? 사람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흥미진진한 역사 보따리가 부산대학교에서 펼쳐진다.

동북아역사재단은 23일 오후 3시부터 부산대학교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2026 찾아가는 NAHF 아카데미(부산)'를 연다. 이번 행사는 재단이 문을 연 지 20주년이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대중 강연이다. 부산 지역의 저명한 학자들이 직접 강단에 올라 지역 사회와의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강연은 총 두 가지 주제를 다룬다. 먼저 인도 델리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를 받고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이광수 명예교수가 마이크를 잡는다. 이 교수는 '인도에서 온 허왕후, 만들어진 신화'라는 제목으로, 아주 오래된 옛날이야기가 어떻게 오늘날 우리가 진짜 역사적 사실처럼 믿게 되었는지 그 비밀스러운 과정을 낱낱이 파헤친다.

두 번째 무대는 성균관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재단 연구위원으로 일했던 위가야 부산대학교 교수가 이어받는다. 위 교수는 '한국과 일본에서 광개토왕비를 읽는 법'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다. 비석에 새겨진 글자를 두고 한국과 일본 학자들이 왜 서로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지 그 팽팽한 의견 차이와 그렇게 된 역사적 배경을 알기 쉽게 비교한다.

역사 속 유물과 신화 속에 숨겨진 진짜 진실을 고민해 보게 만드는 이번 강연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안내 포스터나 재단 홈페이지의 큐알코드로 미리 신청하면 된다. 당일 현장에서도 접수해 입장할 수 있다. 학교 교사들의 경우 미리 등록하면 점수를 받는 직무연수 시간으로도 인정된다.

우리 고대사의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를 두 명의 베테랑 학자가 날카롭게 분석한다. 역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안목을 한 단계 높여줄 소중한 기회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