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년 살아남은 청주의 은행나무 '압각수', 천연기념물 됐다
청주 중앙공원에 위치…"역사적 가치 지닌 자연유산"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1000년 가까이 충북 청주를 지켜온 은행나무 '청주 압각수'(鴨脚樹)가 천연기념물이 됐다.
국가유산청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소재의 '청주 압각수'를 국가지정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청주 압각수'는 청주 중앙공원에 위치한 은행나무로, 수령이 약 900년으로 추정된다. 이 나무는 높이 20.5m, 가슴높이 둘레는 8.5m에 이른다. '압각수'라는 이름은 잎 모양이 오리 발가락을 닮았다는 설과 뿌리가 물오리 발처럼 발가락 사이가 붙어 있다는 설에서 유래했다.
조선 전기 지리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고려 공양왕 2년(1390), 문신 이색(1328~1396)과 신하 10여 명이 모함을 받아 청주 감옥에 갇혔을 때 큰 홍수가 나자, 압각수에 올라 화를 면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청주 압각수'는 1976년 12월 충북도 기념물 제5호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압각수는 이색 등과 관련된 일화를 갖고 있는 유서 깊은 나무"라며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인정돼 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청주시와 협력해 '청주 압각수'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지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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