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경관 촬영 일방적 불허?…국가유산청 "서울시 주장 사실 아냐"

 서울 종로구 종묘와 세운 4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 모습.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 종로구 종묘와 세운 4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 모습.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가유산청은 세운4구역 재개발과 관련해 종묘 경관 시뮬레이션 촬영을 일방적으로 불허했다는 서울시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가유산청은 7일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는 종묘 상월대 촬영을 국가유산청이 일방적으로 불허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26일, 출입 인원 10명 규모의 종묘 경관 촬영 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이후 해당 일정이 단순 촬영이 아닌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이 주재하고 5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현장설명회라는 점이 확인됐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불허 조치는 당초 신청 내용과 완전히 다른 행사가 추진된 데 따른 부득이한 행정조치"라며 "일방적인 불허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규모 인원이 집결하는 현장설명회는 종묘의 보존관리와 관람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공동 시뮬레이션 검증 등 세운재개발사업과 관련한 주요 사안은 국가유산청·서울시·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구성한 공식 논의 채널인 '사전 조정회의'를 통해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서울 도심 상공에 세운4지구 고도 측정을 위한 풍선. 이 대형풍선은 종묘 앞 개발시 높이와 조망 시뮬레이션 위해 서울시에서 설치했다.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국가유산청은 또 서울시가 경관 시뮬레이션을 위한 촬영을 이미 허가와 협조 아래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시뮬레이션 차이로 인한 혼란 해소를 위해 현장설명회가 필요하다는 서울시 주장과 달리, 서울시와 SH도시주택개발공사 관계자 등 13명은 지난해 12월 21일 국가유산청의 허가와 협조를 받아 종묘 정전 앞에서 다양한 각도의 경관 촬영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앞서 지난 7일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세운4구역 경관 시뮬레이션의 객관적이고 공개적인 검증을 위해 요청한 종묘 정전 상월대 촬영을 국가유산청이 일방적으로 불허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