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ODA 사업 이해충돌 지적에…허민 청장 "수사기관 의뢰할 것"
[국감현장] 허민 청장 "사안, 심각하게 보고 있어"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가유산청이 추진하는 이집트 디지털 헤리티지 구축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절차와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유산청의 '이집트 디지털 헤리티지 센터 구축 ODA 사업'이 전문성, 절차, 관리 체계 모두 부실하다"며 "감독과 수탁이 한 인맥으로 얽힌 구조적 문제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유산청이 2022년 이집트 ODA 타당성 조사에 참여한 한국전통대학교 교수가 사업을 수주한 전통대 산학협력단 책임연구원"이라면서 "당시 국가유산청 실무 담당이던 연구관이 (해당) 교수가 전임으로 재직 중인 전통조경학과 조교수로 이직하고 산학협력단의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타당성을 만든 사람과 심사 계획을 담당한 사람이 결국 그 사업을 직접 수행하게 된 구조"라며 "누가 봐도 이해충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네들이 심사하고 자기네들이 사업을 받아 간다"며 "실무자가 과연 제대로 감독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저희 의원실에서 사태 파악한 결과 유산청에서도 자체 법무감사담당실에서 자체 감사를 하고 회계감사를 병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내부감사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사업구조 자체가 이해충돌 감독 실패와 성과 조작이 결합된 복합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 청장은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청장으로 오자마자 바로 자체 조사를 시켰고 현재 감사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허 청장은 "내부 감사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사안이 부적절하게 발견됐을 때는 감사원 감사나 수사기관에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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