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실, 빌린 전승공예품 '다완' 파손…3개월 뒤 300만원 변상
[국감브리핑] 손솔 의원 "尹 대통령실에 다완 빌려줬더니 산산조각…관리 방안 마련해야"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윤석열 정부 대통령비서실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대여한 전승공예품 '다완'을 파손하고 3개월이 지난 뒤 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손솔 진보당 의원이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29일, 대통령비서실은 국가유산청으로부터 빌린 '다완'이 불의의 사고로 파손됐다고 보고했다. 이후 2024년 1월 16일 대통령비서실은 '2024년 전승공예품 활용·관리 현황 점검' 보고서를 통해 깨진 다완을 복원했다고 보고했다.
국가유산청은 그러나 대통령실에 해당 작품은 파손된 채 반환이 불가하며 제작자의 동일 가액 작품으로 구입해 반환하거나 해당 작품 가액을 변상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파손 3개월이 지난 2024년 3월 8일 작품 가액인 300만원을 변상했다.
국가유산청은 전승공예품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국가무형문화유산 전승자가 만든 공예품(전승공예품)을 무상으로 대여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빌려준 전승공예품은 국립무형유산원이 연 1회 관리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이때 작품의 최근 3개월 내 촬영된 사진을 촬영해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손 의원실에 따르면, 대통령비서실은 사진을 제출하지 않고 "대통령실 및 행사 지역에 상설 전시, 안정적 전시환경 조성, 미술품 담당자가 정기 점검, CCTV·상시 보안요원 대기·소화기 등의 관리시설'이라고 작성해 문서로 제출했다. 사진 미제출 사유에 대해서는 '보안상 이유'라고 답변했다.
손 의원은 "전승공예품은 무형문화재 전수자가 만든 공예품으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대통령실이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관리는 가능하도록 추후 대통령실과 협의해 관리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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