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한국문화 확산 위해 11개 유관 기관 힘 모은다"
해외문화홍보원, '한국문화의 글로벌 확산 전략' 발표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지속 가능한 한류를 확산하고 대한민국 소프트파워를 키우겠습니다. 이를 위해 해외문화홍보원은 문화체육관광부 및 11개 기관들이 산발적으로 추진한 사업 간의 중복 내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지원체계를 마련했습니다."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은 30일 서울 광화문 달개비에서 우리 문화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국내외 기반 확립과 유관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담은 '한국문화의 글로벌 확산 전략'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장은 "'한국문화의 글로벌 확산 전략'은 유관 기관 11곳이 참여한 '해외 진출 활성화 협의회'와 전문가 11명으로 구성한 '해외 진출 활성화 민간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3가지 추진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추진전략은 △지역 다변화를 통한 한류 확산 △한국문화 전반으로 한류의 외연 확대 △재외문화원을 한류 확산의 전진기지로 육성 등 3가지며, 이를 10개의 세부과제로 세밀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 관계기관 협업 체계 개선 및 '한류 빅데이터 종합 정보시스템' 구축
김 원장은 "지금까지 해외홍보에서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력시스템이 부재한 것이 사실"이라며 "문체부 각실국 및 유관기관들이 문화·예술·관광· 콘텐츠 등 분야별로 해외 진출 사업을 분산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외문화홍보원(이하 '해문홍')은 2017년 10월과 12월에 유관 기관 11곳이 참여하는 '해외 진출 활성화 협의회'와 분야별 전문가 11명으로 구성한 '해외 진출 활성화 민간 자문위원회'를 각각 발족했다.
'해외 진출 활성화 협의회' 참여기관은 해문홍을 비롯해 세종학당재단, 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국문학번역원,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예술경영지원센터, 문화예술위원회, 저작권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콘텐츠진흥원, 관광공사 등 11곳이다.
김 원장은 "유관 기관 실무 특별전담팀(TF)을 정기 운영해 협업사업의 구체화 및 상시적 정보 공유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TF가 2017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4차례 회의를 거쳐 '한국문화의 글로벌 확산 전략'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류 거대자료(빅데이터) 종합 정보시스템이 예산 104억원이 투입돼 2022년 세워진다. 김 원장은 "한국문화에 대한 수요는 지역별로 세분화되고 있으나, 기초정보가 부족해 차별화된 전략 수립이 곤란한 실정"이라며 "2022년까지 104억 원을 투입해 문화, 예술, 콘텐츠, 관광 분야에 대한 해외 10개국의 반응을 분석하는 '한류 거대자료(빅데이터) 종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지역 다변화를 통한 세계 속 한류 확산
김 원장은 "아세안,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등을 한류 확산의 새로운 파트너로 주목한다"며 "문화교류를 다변화하고 지역별 전략 연구와 조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독립국가연합은 1991년까지 소련 연방의 일원이었던 국가들을 뜻한다.
그는 "아세안 지역과 '상호교류의 해'를 정해 국가간 문화교류를 집중 추진하겠다"며 "인도네시아 문화원을 코리아센터로 전환하고 말레이시아에 문화원을 신설한다"고 말했다. 이에 2019년 필리핀 수교70주년, 2020년 말레이시아 수교 60주년, 2022년 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상호교류의 해'를 추진한다.
러시아·CIS 지역은 권역내 문화원에서 '찾아가는 한국문화 소개' 사업을 추진하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고려인을 위한 문화센터 '한국문화예술의 집'을 새로 건립한다. 또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계기로 현지에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필 코리아'(Feel Korea) 행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 한류 확산의 전진기지로 재외문화원 육성
김 원장은 "재외문화원을 한류 확산의 전진기지를 삼겠다"며 "재외문화원 운영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인프라를 확충해 성과 중심의 운영체계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 활성화 협의회' 소속 11개 기관은 재외문화원의 운영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은행'을 공동 구축한다. 국내외에서 검증을 받은 우수 전시공연 등 프로그램을 비롯해 예술가단체의 명단을 공유해 해외문화원 사업을 기획할 때 활용할 예정이다.
동일 권역 내 문화원을 대상으로 공동 순회 전시공연을 개최해 사업의 효율을 높인다. 예를 들어, 2018년 재즈코리아페스티벌은 영국, 독일, 벨기에 등 유럽 8개소에 있는 재외문화원에서 공동 개최해 초청비, 운송비 등을 절감하면서도 유럽 내 인지도가 부족한 한국의 재즈를 유럽인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재외문화원의 예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공연전시 등의 전문인력을 늘리겠다"고도 말했다. 현재 32개 재외문화원의 행정직원은 총 261명이며 이중 공연전시 기획자는 12%인 31명에 불과하다. 해문홍은 2022년까지 공연전시 전문인력을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는 "일회성 행사 중심으로 운영하다 보니 재외문화원마다 사업 성과의 편차가 컸다"며 "재외문화원 1개소당 1년 예산과 인력이 평균 17억원과 9명이라서 중국(25억, 15명) 일본(26억, 24명) 영국(81억, 90명)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하다"고도 말했다.
◇ 대중문화 중심에서 기초예술로 지원 확대
김 원장은 "소설가 한강,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최근 기초예술 분야에서 세계적 예술가가 등장하고 있다"며 "상업성이 약한 기초예술 분야와의 협업사업을 중점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이 한국문학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에는 격년제로 운영하던 ‘서울국제작가축제’를 올해부터 매년 개최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한국 현대미술의 온라인 플랫폼인 '더아트로'를 해외문화원 32개소와 연계해 홍보협력을 강화한다. 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공연예술 분야 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권역별 전략을 사전에 수립할 예정이다.
세종학당재단은 수강생과 연계한 해외독자 대상 한국문학 독후감대회를 개최해 독자층을 늘릴 계획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영국 로리치 작가센터, 미국 국제창작프로그램 등 기획형 해외 레지던스를 발굴해 한국 작가들의 해외 네트워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art@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