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전당, 문화교류 플랫폼으로 창조경제 기여할 것"
방선규 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 직무대리 "문화콘텐츠 창·제작하는 복합문화기관 기능"
- 박창욱 기자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앞으로 5년 이내 국제 문화교류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국가브랜드 제고에 이바지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방선규 전당장 직무대리는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문화예술인들에게 창작과 교류의 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문화전당은 해외 문화예술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문화예술 소통의 구심점이자 세계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문화콘텐츠를 창·제작하는 복합문화기관으로 대한민국의 창조경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 전당장 직무대리는 '문화전당이 지방 소재여서 한계가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서울 예술의전당처럼 공연하거나 전시·기획만하는 기관이 아니라 아시아 문화적 자원으로 콘텐츠를 창·제작하기 때문에 생산적 구조를 갖고 있다"며 "물론 관객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교통 등 문제에서 협업도 활발하게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문화창조원을 비롯해 어린이문화원 문화정보원 예술극장 민주평화교류원 5개원의 협업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일부 여론과 관련해서는 "정식 개관 이후에는 전문인사를 선발해 효율적으로 기능별 조직으로 재편해 협업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콘텐츠를 채우는 것에 대해 걱정이 있었으나, 콘텐츠 채우는 것보다는 창·제작 중심의 생산적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광주광역시에 자리잡은 문화전당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황교안 국무총리,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중앙아시아국가 문화장관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하고 아시아 대표 문화기관으로서의 운영을 시작한다.
문화전당은 2004년부터 건립이 추진되었으며, 개관 후 아시아 문화교류의 거점이자 창·제작 중심의 문화예술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예산은 7030억원이 투입됐다. 전체 부지면적 13만4815㎡, 연면적 16만1237㎡로 이루어진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기관이다. ‘빛의 숲’이라는 건축 개념으로 민주평화교류원 건물을 제외하면 나머지 시설은 지하에 신축됐으며, 천창을 통해 채광과 환기가 충분히 이루어지게 했고 옥상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됐다.
우선 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과 교류의 장을 제공한다. ‘아시아 레지던시’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한편, 최대 20팀 내외까지 수용 가능한 ‘아시아 창작스튜디오’를 광주광역시 구 서구 청사에 조성해, 아시아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공간(스튜디오)과 전시실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해외 문화예술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문화예술 소통의 구심점이자 세계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문화전당은 인도의 국립인디라간디예술센터, 베트남의 국립역사박물관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미국의 게티연구소(Getty Research Institute), 네덜란드의 라익스아카데미(Rijksakademie), 싱가포르의 국립미술관 등 전 세계 유수의 문화예술 기관과의 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시아 전통오케스트라’와 ‘아시아 무용단’ 창단, ‘아시아 스토리텔링 사업’, ‘유네스코 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위원회 사무국’ 유치 등을 진행해왔다. 향후 아시아 권역별 문화장관 회의를 확대해 정례화하고, 내년 6월에는 제7회 아셈(ASEM)문화장관회의를 문화전당에서 개최하여, 문화전당이 아시아 문화예술 커뮤니티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아시아 국가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문화 분야에서 국제개발 협력 사업(ODA 형태)을 발굴하고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해 아시아 각국과의 문화 교류의 지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문화전당 내에는 디지털 에이브이(AV), 기계조형 등 첨단 장비와 시설을 갖춘 총 4000㎡ 면적의 스튜디오, 융・복합 콘텐츠 기획과 문화기술(CT)이 접목 가능한 5개의 연구개발(R&D) 실험실, 가변형의 다목적 공연 시설인 ‘극장 1’, 그리고 대규모의 복합 전시관 등 다른 기관과는 차별화된 공간과 시설들이 있다. 이를 활용해 문화전당은 장르를 초월하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기획하고 실험하는 시험무대로서 기능하게 된다.
방 전당장 직무대리는 "문화전당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들의 창·제작과 유통이 이루어진다"며 "이와 관련하여, 문화전당은 최신 공연예술 작품을 기획하고 공동으로 제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적 유통 관계망을 통해 아시아와 세계로 진출할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난 9월 부분개방에서 선보인 공연축제 프로그램 33개 작품 중 ‘제로 리:퍼블릭(사카구치 쿄헤)’, ‘열병의 방(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만 마리의 호랑이(호추니엔)’ 등 16개 작품은 총 93회에 걸쳐 국제 페스티벌의 무대에 오른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아시아문화유산의 디지털 자료 저장소(아카이브)를 활용한 차별화된 콘텐츠의 기획과 창·제작도 이루어진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독일 훔볼트 포럼의 아시아 문화유산의 3차원 형태(3D) 데이터를 활용해 아시아 신화 콘텐츠를 전시할 예정이며, 아시아 신화를 배경으로 캐릭터를 개발하여 상품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문화전당은 국내외 유관기관들과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민간 기업과 미래창조과학부와의 공동 투자를 통해 국제적 규모의 최첨단 융・복합 공연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 문화 연구를 기반으로 한 저널, 포럼, 출판 등 다양한 형태의 지식을 생산하고 다층적 연구의 장을 제공하는 동시에, 국제적 수준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아시아 여러 지역의 다양한 문화들을 조사·연구하고 그 자료를 수집·축적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의 문화다양성을 보호하고, 서구에 비해 저평가된 아시아 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확산시킬 예정이다. 수집된 문화자원은 신개념 형태의 도서관인 ‘라이브러리파크(Library Park)’를 통해 열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
‘라이브러리파크’에선 아시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문화상대주의적 관점에서 타문화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온라인 자료 저장(아카이브) 포털인 ‘컬처 아시아(Culture Asia)’(가칭)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문화자원들을 연결하여 시공간 제약 없이 누구나 아시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전당은 네덜란드의 ‘라익스아카데미’ 등 세계적 문화예술 대표기관과 교류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기록연구사(아키비스트), 문화교육가(에듀케이터)와 같은 전문 인력 양성프로그램을 수행한다.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모든 계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인문강좌 등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문화전당은 1만6430㎡의 국내 최대 어린이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창작공연과 새로운 놀이기구, 그리고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이루어진다. 어린이박람회 등을 통해 어린이문화원의 모델을 국내외 유관기관에 보급하거나 지원하며, 아시아와 세계로의 유통 사업을 전개한다.
오랜 시간 준비한 인형음악극 ‘깔깔나무’는 문화전당의 대표적인 창·제작 콘텐츠이자, 국제 교류로 추진된 ‘아시아 스토리텔링 사업’의 결과물이다. 이는 카자흐스탄의 설화 ‘제즈티르나크, 페리, 그리고 마마이’의 소재를 활용해, 영상과 음악을 접목하여 멀티미디어 인형극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방 전당장 직무대리는 "문화전당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서 국내 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전당은 계절별 대형 야외축제(ACC월드뮤직페스티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예술극장 페스티벌’과 ‘액트(창작센터) 페스티벌’ 등을 연례화해서 해당 분야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페스티벌로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광 상품 개발 및 지역 연계 마케팅 또한 이뤄진다. 광주, 전남 등의 지방자치단체와 고속철도(KTX),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지역 축제 기간 등 주요시기에 문화전당을 경유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문화전당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정식 개관을 계기로 문화전당에서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장관이 참석하는 ‘제2회 한-중앙아시아 문화장관회의’, 전국어린이박물관 협의체 소속기관과 유관기관 총 13개 기관이 참여하는 ‘2015 전국어린이박물관 박람회’, 그리고 포스트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 탐구를 주제로 4일 동안 전시·워크숍·강연 등으로 이어지는 ‘액트(ACT)페스티벌-테크토닉스(Tektonics)’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또 글로벌 문화마케팅 거장 클로테르 라파이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등 문화 관련 분야의 국내외 석학의 특별강연도 문화전당에서 진행된다.
문화전당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화·목·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야간 개방을 하는 수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전당 누리집(www.acc.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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