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 8가지 지표로 분석한 AI 패권…미·중·영·불·한·UAE
이관후 교수가 분석한 국가가 갖춰야 할 조건과 전략
[신간] '초번영'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이관후 아메리칸대학교 코고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AI 패권 경쟁에서 국가가 갖춰야 할 조건과 미국·중국·한국 등 6개국 전략을 분석한 '초번영'을 펴냈다.
책은 AI 경쟁이 기술 분야에 그치지 않고 지정학적 질서와 경제 구조, 일상의 변화를 이끈다고 본다. 국가 역량을 하나의 요소가 아닌 연결된 시스템으로 살핀다.
저자는 60여 국가의 AI 전략과 스탠퍼드 HAI, 옥스퍼드 인사이트, 토터스 등 AI 평가 지표를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 AI 역량의 8대 요소를 추렸다.
분석 대상 국가는 미국, 중국, 한국, 영국, 프랑스, 아랍에미리트다. 책은 미·중 슈퍼 파워와 이들 미들 파워의 경쟁 구도를 함께 다룬다.
책은 인재, 최고위 리더십과 전략, 연구 개발, 투자, 벤처 생태계, 인프라, 규범과 거버넌스, 글로벌 협력을 AI 국가 경쟁력의 8개 기둥으로 제시한다.
각 영어 단어의 첫 글자를 따 'THRIVING' 프레임워크로 묶었다. 개별 역량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여덟 요소를 정합적으로 정렬해야 한다는 접근이다.
인재는 정치나 경제가 정한 일정에 맞춰 대량으로 만들 수 없는 요소라고 본다. 제프리 힌턴과 요슈아 벤지오의 연구가 성과를 내기까지 20년의 투자가 필요했다는 사례를 든다.
연구 개발과 투자, 벤처 생태계도 별개로 보지 않는다. 1998년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시작한 검색 엔진이 구글로 성장한 과정에서 알고리즘과 함께 대학, 투자자, 초기 사용자 환경이 작동했다고 짚는다.
미국은 민간 투자와 프런티어 모델, 인재 생태계에서 앞선 국가로 분석한다. 다만 정권 변화에 따른 행정 명령, 이민 제도, 기술 냉전이 함께 놓인다고 본다.
중국은 딥시크와 문샷 AI의 키미 K3 사례를 통해 제약을 효율성으로 바꾸는 역량을 보여줬다고 다룬다. 다음 컴퓨팅 패러다임의 근본적 구조를 창조하는 일은 남은 과제로 제시한다.
2025년 여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 애플 등 미국 5대 빅테크 기업은 한 회계연도 AI 관련 자본 지출에 364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책은 이를 AI 시대 민간 투자의 규모로 짚는다.
중국은 2017년 7월 20일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AI 혁신 중심이 되겠다는 전략을 선언했다. 알파고 이후 16개월 만에 내놓은 국가 전략이었다.
책은 한국을 미들 파워 가운데 AI 생태계가 역동적이고 잠재력이 큰 국가로 평가한다. 한국은 하드웨어와 메모리, 산업 발전 속도를 경쟁력으로 삼는다고 분석한다.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AI 특허 수가 14.31건으로 2년 연속 세계 1위다. 2025년 공개된 프런티어 AI 모델 수는 5개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였다.
AI 도입률은 한 해 동안 4.8%포인트 올라 조사 대상국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고 한다. 2026년 1월 22일 시행된 AI기본법은 유럽연합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의 포괄적 AI 법률로 소개한다.
저자는 한국이 현재 패러다임을 실행하는 데 머물지 않고 다음 패러다임을 만들 연구 문화와 역량을 쌓아야 한다고 말한다.
△ '초번영'/ 이관후 지음/ 4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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