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 작가 '연옥당', 만화계 오스카 '아이즈너상'…韓 작가 최초 수상
한국 만화, 세계 무대에서 인정 받아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 작가 산호(Sanho)가 그래픽 노블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으로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아이즈너상(Eisner Awards)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31일 문학동네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코믹콘에서 진행된 '제38회 윌 아이스너 코믹 산업상' 시상식에서 산호 작가의 '연옥당'은 최우수 해외작품(아시아) 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작가로서는 최초의 수상이다.
아이즈너상은 세계 만화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이번 수상은 K-만화의 독창적인 예술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히 인정받았음을 나타내는 신호다.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은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국 전통 설화와 무속 신앙, 요괴 모티프를 융합한 그래픽 노블이다. 저승과 이승의 경계에 있는 신비한 공간 '연옥당'을 무대로 인간의 한과 욕망, 구원의 서사를 섬세하고 독창적인 필치로 풀어냈다.
심사위원단은 한국 고유의 민속적 소재를 현대적 만화 문법으로 승화시킨 점과 동양적 미학이 돋보이는 연출력을 높이 평가했다. 역사적 비극과 기이한 설화를 접목해 강렬한 서사적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영상 전공 출신 산호 작가는 탁월한 연출력과 섬세한 문장, 강렬한 일러스트로 독창적인 그래픽노블을 선보여 온 작가다.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의 소설 같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성은 미국, 일본, 대만, 스페인 등 해외 8개국 판권 수출로 이어지며 대한민국의 그래픽노블을 알리는 선두주자가 됐다. 2022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수상은 한국 만화가 세계 무대에서 예술적 가치를 확립하는 주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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