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소통의 새 지평 열다"…교보문고, '랜선팬싸' 5주년 이벤트 개최

영상, 댓글, 이현·유시민·박상영 등 라인업

'랜선팬싸' 5주년 이벤트 포스터 (교보문고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 속에서 작가와 독자를 모니터로 연결했던 시도가 어느덧 단단한 나무로 자랐다. 교보문고의 대표 오리지널 콘텐츠인 '랜선팬사인회'(이하 랜선팬싸)가 출범 5주년을 맞아 그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독자들을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교보문고는 이번 5주년과 통산 100회 달성을 기념해 지난 감동을 요약한 하이라이트 영상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아울러 향후 만나고 싶은 저자를 추천하는 등 독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댓글 행사를 열고,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친필 사인이 담긴 기념품 등을 증정한다.

작가들과의 소통도 펼쳐진다. 15일 이현 작가를 시작으로, 22일 유시민 작가, 24일 박상영 작가, 28일 나태주 작가, 8월 9일 최태성 작가까지 쟁쟁한 문인들이 줄지어 온라인을 통해 독자들과의 만남을 대기하고 있다.

2021년 여름 최은영 작가의 소설로 첫 발을 뗀 이 프로그램은 시공간의 벽을 허물며 문학, 인문, 과학을 아우르는 종합 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5년간 축적된 누적 조회수만 약 70만 회에 달하며, 화면을 통해 주고받은 반응은 30만 건을 훌쩍 넘는다. 40여 곳의 출판사가 동참하며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한 것도 이 플랫폼이 장기 흥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그간 남긴 발자취도 다채롭다. 김영하와 송길영은 네 차례나 화면에 등장해 독자들과 깊은 교감을 나눴고, 박정민의 행사는 눈 깜짝할 사이인 37초 만에 매진되며 아이돌 콘서트 못지않은 열기를 보여줬다. 독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겨 넣기 위해 29시간 동안 펜을 놓지 않은 최태성의 열정은 온라인 소통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증명했다. 특히 판다 사육사들과의 만남은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출판계의 불황 속에서도 '랜선팬싸'가 보여준 성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책을 매개로 한 소통의 본질은 기술의 발전과 결합했을 때 더욱 강력한 파급력을 가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고 독서의 즐거움을 확장해 온 이 온라인 교차점이 앞으로 대중문화를 어떻게 더 풍성하게 채워나갈지 주목된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