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표 뒤에 숨은 거대한 우주"…'돈의 행성'을 여행하는 법

[신간] '돈의 행성에서 살아남는 최소한의 경제학'

돈의 행성에서 살아남는 최소한의 경제학 (생각의힘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매일 마주하는 주유소의 기름값이나 마트의 가격표를 보며 깊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그 숫자들 뒤에는 세계 정세와 복잡한 시장 법칙이 숨 쉬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경제 현상을 청소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쾌하게 풀어냈다.

저자는 단순히 교과서 속 지식을 나열하지 않는다. 저자들은 매우 엉뚱하고 실천적이다. 석유 산업을 이해하려고 직접 원유를 사고, 유령 회사의 실체를 밝히려고 가짜 회사를 세우기도 한다. 심지어 정크 본드(부도 위험이 큰 채권)에 투자했다가 돈을 날린 실패담까지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발로 뛰며 겪은 생생한 모험담 덕분에 딱딱한 경제학이 한 편의 탐정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책은 일과 가족, 저축과 투자, 여가 등 우리 삶과 밀접한 5가지 주제를 다룬다.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우리 월급을 갉아먹는지, 은행이 왜 ‘신뢰’ 하나로 움직이는지 같은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진다.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불안감에 대해 ‘새로운 일자리가 더 많이 생길 것’이라며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대목은 꽤나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복잡한 현대 경제학의 흐름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췄다는 점이다. 저자들은 빅데이터와 새로운 연구 방식을 통해 낡은 공식에서 벗어난 진짜 살아있는 경제를 보여준다.

정보가 넘쳐나고 변화가 빠른 세상에서, 이 책은 청소년과 대중이 세상을 더 넓고 합리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준다. 단순한 재테크 기술을 넘어 세상을 읽는 진짜 눈을 기르고 싶은 이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담았다.

△ 돈의 행성에서 살아남는 최소한의 경제학/ 알렉스 마야시·알렉스 골드마크 글/박누리·박상현 옮김/ 440쪽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