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방해하는 적은 내 안의 '나'다"…일상적인 불안에서 벗어나기

[신간] '나를 이기는 심리학'

'나를 이기는 심리학' (상상스퀘어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불안해하는 현대인의 심리적 무기력증이 멘탈이 아닌 '뇌의 생존 모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적인 퍼포먼스 과학자 스티브 매그니스는 이 책을 통해 일상적인 불안과 공허함에서 벗어나는 과학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리가 실패를 두려워하고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원인을 뇌과학으로 풀어낸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이성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멈추고 공포를 느끼는 편도체만 작동해 시야가 좁아진다는 설명이다.

실제 사례가 글의 생동감을 더한다. 올림픽 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가 압박감에 기권한 사례나 미식축구 선수가 슬럼프에 빠진 이유 모두 뇌의 예측 시스템이 오작동해 스스로를 위험 상태에 가두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무조건 강한 정신력을 기르라고 다루지 않는다. 대신 불안을 이겨낼 세 가지 처방을 전한다. 한 가지 직업이나 목표에만 매달리지 말고 다양한 취미를 가져 자아를 유연하게 만들 것, 실패를 성장의 과정으로 바라볼 것,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따뜻하게 연대하며 뇌에 안정감을 줄 것을 권한다.

이 책은 단순히 마음을 위로하는 에세이가 아니다. 스포츠 스타들의 생생한 일화와 구체적인 통계 자료를 엮어내어 독자가 자신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만든다. 경쟁 사회 속에서 늘 긴장한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나를 갉아먹는 진짜 적은 외부에 있지 않음을 깨닫고 스스로를 다스리는 실질적인 나침반이 되어준다.

△ 나를 이기는 심리학/ 스티브 매그니스 글/ 이은경 옮김/ 4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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