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축구공의 새 삶…환경 이야기 담은 그림동화
[신간] '특별한 축구공'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특별한 축구공'은 버려진 물건이 다시 가치를 얻는 과정을 통해 소비와 책임의 문제를 들여다보는 환경동화다. 박준형·양윤정은 한정판 축구공이 버려졌다가 새 생명을 얻는 여정을 따라가며 어린이에게 재활용과 나눔의 의미를 전한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세계축구대회를 기념해 만들어진 한정판 축구공이 있다. 건우의 열한 살 생일 선물로 온 이 공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다고 믿으며 낡은 공들을 얕본다.
하지만 반짝이던 시간은 오래가지 않는다. 건우와 친구들과 축구장을 누비던 공은 점점 바람이 빠지고 낡아지며 다른 공들과 같은 처지로 밀려난다.
책은 이 변화를 축구공의 시선에서 따라간다. 처음에는 새것에 열광하지만 금세 싫증 내고 잊어버리는 어린이들의 소비 습관이 공의 감정과 겹쳐 드러난다.
이야기는 버려짐에서 멈추지 않는다. 장난감 상자와 재활용 수거함, 쓰레기 처리장으로 이어지는 이동 경로를 통해 쓰고 버린 물건이 어디로 가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건우와 엄마의 대화도 중요한 축이다. 재활용과 정리, 물건을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를 설명식 교훈보다 생활 장면 속에서 익히게 한다.
절정에서는 마법 같은 손길을 지닌 아저씨가 등장한다. 쓰레기 처리장으로 들어가기 직전 낡은 공들이 새 가치를 얻는 장면은 버려진 물건도 다시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별함은 화려한 겉모습에만 있지 않다. 함께 놀던 시간과 추억, 그리고 다른 누군가에게 다시 기쁨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물건의 가치를 새롭게 만든다.
이 책은 '물건을 대하는 태도와 지구 환경, 나눔의 가치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함께 생각하게 하는 동화다.
△ 특별한 축구공/ 박준형·양윤정 지음/ 신유진 그림/ 1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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