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미워!!!" 아이의 말이 살아 움직인다…언어 책임감 알려주는 그림책
[신간] '나쁜 말이 쾅 튀어나왔어!'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그림책 '나쁜 말이 쾅 튀어나왔어!'는 화가 난 아이가 던진 말 한마디가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는 장면을 통해 언어 책임감과 감정 조절을 다룬 책이다. 레오나다 카란사는 거친 말이 관계와 주변에 남기는 흔적을 아이 눈높이의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책은 화가 난 알리가 "너 미워!"라고 외친 뒤 공중으로 튀어 오른 글자들이 사람과 사물을 향해 달려드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말이 누군가를 밀치고 꽃밭을 망가뜨리며 강아지까지 공격하는 설정이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아이들이 화가 날 때 순간적으로 거친 말을 내뱉지만, 그 말이 관계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 아직 잘 모른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속상하거나 억울한 순간에도 상대를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 마음을 표현하는 길을 함께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책이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언어 책임감'이다. 언어 책임감은 단순히 말을 조심하는 태도보다, 화난 마음을 알아차리고 충동을 다스리며 상대의 마음을 상상하는 힘을 뜻한다.
책은 이런 태도가 공감 능력과 사회성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거친 말이 점점 강한 표현으로 번지는 흐름과, 반대로 말의 책임을 익힌 아이가 갈등을 조절하고 관계를 회복해 가는 가능성을 함께 짚는다.
△ 나쁜 말이 쾅 튀어나왔어!/ 레오나다 카란사 지음/ 이혜성 옮김/ 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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