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차 상담심리사의 후회 사용법

[신간] '후회하기 전에 읽는 심리학'

[신간] '후회하기 전에 읽는 심리학'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김혜령 상담심리사가 17년간 경험을 녹어낸 '후회하기 전에 읽는 심리학'을 펴냈다. 책은 불안과 후회를 키우는 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나 지금의 삶에 집중하는 법을 7가지 후회와 36가지 태도로 풀어낸다.

지금 하는 일이 버겁고 마음이 무거워질 때 "내가 2주 후에 죽는다면?"이라고 스스로 물어보면 좋다. 그러면 별로 중요하지 않은데 붙들고 있던 문제와 지금 돌봐야 할 일이 또렷하게 갈린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질문은 저자가 친구의 투병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경험에서 나왔다. 저자는 죽음이 먼 곳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 삶의 끝에서 거꾸로 현재를 바라보는 훈련을 이어 갔다. 상담실에서도 같은 질문을 던지며 내담자들이 무엇을 놓치고 사는지 살폈다.

저자는 불안이 큰 30대의 일상을 겨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놓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좋아하는 일과 소중한 사람들에게까지 소홀해지는 모습이 반복된다고 본다. 그렇게 쌓인 선택이 마흔 이후 큰 후회로 돌아온다는 문제의식이 바탕에 놓여 있다.

1장은 마흔 이후 사람들이 자주 떠올리는 후회 7가지를 정리한다. 불안을 과대평가한 일, 무언가에 깊이 몰입해 보지 못한 일, 잘 사는 일보다 잘 살아 보이는 데 더 마음을 쏟은 일, 도파민적 자극으로 도망친 일, 좋은 사람들까지 놓친 일, 자신을 다그치기만 한 일, 행복을 미뤄 둔 일이 한 묶음으로 제시된다.

2장과 3장은 그 후회의 구조를 해부한다. 통제의 역설, 완벽주의, 과도한 준비, 두려움의 본질, 경험의 가치, 생각의 과잉 같은 주제를 통해 불안이 어떻게 삶의 감각을 마비시키는지 짚는다.

4장과 5장은 관계와 태도로 시선을 넓힌다. 인간관계를 피곤하다는 이유로 끊어 내기보다 진실하게 남는 사람의 의미를 다시 보고, 우울과 무기력, 질투와 시기, 손절과 거리 두기 같은 감정의 장면을 통과하는 법을 들려준다. 끝내 강조하는 태도는 자기 자신에게 친절해지는 일이다.

저자 김혜령은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심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상담심리사로 활동하며 브런치북 대상 수상작 '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포함해 모두 세 권의 책을 썼다.

△ 후회하기 전에 읽는 심리학/ 김혜령 지음/ 메이븐/ 1만9500원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