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명과 파시즘의 결합"…시스템 전체 붕괴에 대한 '경고'
[신간] '더 센 파시즘'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현대 사회는 저성장과 양극화가 고착화된 '수축사회'로 진입했다. 미래학자 홍성국은 신작 '더 센 파시즘'을 통해 100년 전 대공황 시기의 망령이었던 파시즘이 AI 혁명과 결합해 더욱 강력한 형태로 귀환했음을 경고한다.
저자는 현재를 단순한 경기 침체가 아닌 시스템 전체가 붕괴하는 '문명사적 변곡점'으로 규정한다. 아울러 대중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독재자에게 의탁하는 '자발적 파시즘'의 위험성을 역설한다.
오늘날의 파시즘은 과거보다 치명적이다. 100년 전 파시즘이 물리적 폭력과 선동에 의존했다면, 현대의 '더 센 파시즘'은 AI 알고리즘과 디지털 기술을 동원한다. 거대 빅테크가 플랫폼 권력을 독점하는 '테크노퓨달리즘' 체제 아래서 대중은 편리함에 길들여진 '디지털 농노'로 전락하고 있다.
알고리즘은 인간의 무의식을 해킹해 저항 의지를 꺾고, 가짜뉴스가 판치는 에코 체임버는 합리적 판단력을 마비시킨다. 불평등, 불공정, 불확실, 불안정이라는 '4불(不) 현상'은 대중을 오직 생존에만 집착하게 만들어 파시즘의 비옥한 토양을 제공한다.
저자는 이 위기를 돌파할 해법으로 100년 전 루스벨트의 뉴딜을 넘어서는 'K-구조 전환' 전략을 제시한다. 이는 제로섬 전쟁터를 탈피해 함께 번영하는 '플러스섬(Plus-Sum)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국가 설계도다. 강력한 민주주의 재구축, 가짜정보와의 전쟁, AI 시대에 맞춘 교육 개편, 그리고 사회적 자본인 '신뢰'의 재충전 등 7가지 핵심 대안이 포함된다.
결국 우리 인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히틀러식 파멸의 길로 갈 것인가, 루스벨트식 시스템 전환으로 생존할 것인가. 이 책은 AI의 노예가 아닌 문명의 주권자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직면한 2~3년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 더 센 파시즘/ 홍성국 글/ 메디치미디어/ 2만 2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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