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교사는 문해력 교사다"…문해력 수업의 새로운 기준서
[신간] '읽는 교실'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조병영 한양대학교 교수가 문해력의 본질과 가치, 아이들의 읽기 발달 과정, 교실에서 필요한 수업 활동을 제시한 교육 실용서 '읽는 교실'을 내놨다. 저자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읽기와 쓰기를 대신하는 시대에 학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는다.
아이들은 생성형 AI가 글 요약과 쓰기까지 대신하는 환경에 빠르게 의존하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2024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교사 10명 중 9명이 학생 문해력 저하를 체감했다.
독서는 세상을 알아가는 가장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방법이다. 문해력은 글을 푸는 기술을 넘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다. 불확정성이 커진 AI 시대일수록 인간이 스스로 의미를 구성하는 읽기와 문해력이 더 빛날 수 밖에 없다.
1부는 문해력 교육을 특정 교과의 일이 아니라 교실 전체의 과업으로 제시한다. 학생들이 읽는 텍스트의 세계와 학생들의 세계 사이의 거리를 교사가 먼저 점검해야 한다. 흥미를 끌기 쉬운 소재와 화려한 디자인은 출발점이 될 수 있지만 오래가기 어렵다.
2부는 한 사람도 놓치지 않는 교실을 조건으로 삼는다.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 같은 환경 변화를 반영해 다양한 배경의 아이들과 함께 읽고 쓰는 교실을 설명한다. 읽기 부진과 난독을 구분하는 관점도 함께 다룬다.
3부는 교실에서 바로 쓰는 활동을 앞세운다. 유창한 읽기, 어휘 학습, 독해 전략, 여러 문서를 연결해 읽는 힘, 교과서 읽기, 쓰기 활동을 수업 모델로 제시한다. 읽기에서 멈추지 않고 쓰기를 포기하지 않는 교실이 문해력 성장을 촉진한다고 정리한다.
4부와 5부는 평가와 AI 시대의 문해력을 함께 다룬다. 글을 어떻게 읽는지 평가하려면 독자 성향과 흥미를 함께 살피며 인지적 평가와 정서적 평가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AI로 생산성을 올리는 일이 교육에 그대로 들어오면 과정이 사라진다고 경고하며 허위정보와 확증편향을 가르는 비판적 문해력을 강조한다.
저자는 교실과 가정, 사회를 분리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배움을 함께 책임지는 공동체로 연결해야 문해력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교사와 학부모, 정책자가 읽기 교육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데 쓰는 실전 안내서를 표방한다.
조병영은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읽기와 쓰기, 문해력과 학습을 연구해 왔다. 교사로 재직하다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에서 독서교육 박사학위를 받았고 아이오와주립대학교와 피츠버그대학교에서 교수로도 재직했다.
△ 읽는 교실/ 조병영 지음/ 해냄출판사/ 3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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