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만든 기능 중심의 읽기 수업에서 벗어나자"
[신간] '무엇이 우리 학생들을 좋은 독자로 만드는가'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피터 애플러백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교육대학 명예교수가 '무엇이 우리 학생들을 좋은 독자로 만드는가'에서 학생이 평생 읽는 사람으로 자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묻는다. 저자는 읽기 수업을 독해 중심의 기능 훈련에서 '독자 교육'으로 돌려야 한다고 제안한다.
저자는 '잘 읽기'를 점수와 전략으로만 재단하는 인식부터 걷어낸다. 읽기는 능력만이 아니라 마음과 태도라는 것. 학생이 자신을 어떤 독자로 여기는지까지 교사가 수업에서 다뤄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시험 문화가 읽기 수업의 모습을 바꿔 왔다고 짚는다. 피터 애플러백은 "현재의 시험 문화는 교육과정과 교육 방식의 모습을 결정한다"며 "읽기 발달의 서사가 시험 점수로만 말해지면 수업도 기능 중심으로 좁아진다"고 했다.
1부는 '독서 교육'과 '독자 교육'의 차이를 먼저 가른다. 인지·정서·의욕이 얽힌 읽기 경험을 정리한다. 용어와 개념이 왜 중요한지도 따진다.
이어 읽기 자체를 다시 정의한다. 소리-글자 대응, 유창성, 어휘, 이해 전략이 수업에 들어오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시험과 '읽기 과학' 담론, 대중 매체가 읽기 교육을 어떻게 편협하게 만드는지도 다룬다.
2부는 독자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을 묶는다. 근접발달영역과 점진적 책임 이양을 학생 성장의 틀로 놓는다. 교실 맥락과 활동, 토론 설계가 독자 교육의 핵심 수단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메타인지와 집행 기능, 마음챙김도 중심에 둔다. 의미를 구성하며 문제를 식별하고 다시 읽고 속도를 조절하는 힘이 성찰과 메타인지에서 나온다고 본다. 학생의 메타인지 발달 경로를 읽고 수업이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기효능감은 '독자로서의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설명한다. 동기와 몰입은 읽기 발달과 성취를 함께 흔드는 동력으로 본다. 이유 찾기와 인식론적 신념은 학생이 읽기를 지지하거나 약화하는 갈림길로 제시한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만 관철하지 않는다. 읽기 연구의 흐름을 넓게 살피며 교실에서 곧바로 떠올릴 사례와 평가 관점도 함께 제시한다. 기능과 성취 중심으로 기울기 쉬운 문해력 논의를 독자 성장 쪽으로 되돌리자는 문제의식을 깔았다.
저자 피터 애플러백은 로 소개됐다. 학생 개인차, 독해 과정, 독서 평가를 중심 주제로 연구해 왔다. 초등학교 읽기 전담 교사, 중학교 영어 교사 경험도 함께 실었다.
△ 무엇이 우리 학생들을 좋은 독자로 만드는가/ 피터 애플러백 지음/ 조병영·장성민·이채윤·최인찬·김가은·박민진·권도형 옮김/ 사회평론아카데미/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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