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는 위대한 뱃사공을 만든다"…위기가 낳은 위대한 역사

[신간] '격변의 시대, 위기를 지배하라'

[신간] '격변의 시대, 위기를 지배하라'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이 지금 벌어지는 현상을 사건이 아니라 구조로 읽자며 '격변의 시대, 위기를 지배하라'를 펴냈다. 저자는 역사를 해석 도구로 삼아 위기의 반복 패턴과 대응 방식을 정리했다.

책은 "폭풍우는 위대한 뱃사공을 만든다"는 문장으로 출발한다. 지정학·기정학·자정학이 겹치는 격변기를 주요 대상으로 삼았다.

저자는 문명과 기술이 변해도 인간과 조직의 본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본다. 번영이 교만을 낳고 방종이 쇠퇴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됐다. 고대 스파르타와 로마 제국, 나폴레옹 이후 프랑스, 빅토리아 시대 영국이 주요 사례다.

번영 뒤에 나타난 공통 패턴으로 인구 감소, 부채 증가, 관료 비대화, 근로 윤리 쇠퇴를 묶는다. 국가는 전쟁만으로 무너지지 않았다고 짚는다. 내부의 균열과 안일함이 더 치명적이었다

지금의 불안도 예외로 보지 않는다. 기술 패권 경쟁, 자원 블록화, 공급망 재편을 변곡점으로 놓는다. AI와 반도체, 희토류와 에너지가 산업 이슈를 넘어 생존 전략이 됐다고 적었다.

책은 위기를 통제하는 시야를 3단계로 제시한다. 1부는 리더가 먼저 장악해야 할 요소를 다룬다. 2부는 판을 뒤집는 전략의 기술을, 3부는 제도 개혁과 구조 혁신으로의 전환을 강조한다.

1부는 두려움 대신 확신을 전염시키는 태도를 앞세운다. 냉혹한 현실 위에 전략적 낙관을 세우라고 말한다. 김경준은 "리더의 수준이 곧 조직의 수준으로 직결된다"고 적었다.

2부는 같은 방식의 반복을 멈추라고 주문한다. 근거지를 지키고 최악을 상정해 대비하라고 말한다. 심리를 장악하는 소프트 파워도 전략의 일부로 놓는다.

저자는 위기를 환경 통제가 아니라 태도와 구조의 재설계로 정의한다. 공포보다 통찰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건을 구조로 바꿔 읽는 순간 대응의 선택지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 격변의 시대, 위기를 지배하라/ 김경준 지음/ 원앤원북스/ 2만 1000원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