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친구 사귀기보다 존중이 먼저…초등 1학년 위한 동화
[신간] '혼자가 좋은 토끼 하나'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제13회 비룡소 스토리킹 대상 수상 작가 신은경이 초등학교 저학년 동화 '혼자가 좋은 토끼 하나'를 펴냈다. 토끼 '하나'가 친구를 피해 이사 다니다가 '함께'의 의미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주인공 하나는 친구가 생기면 불편하고 서운한 일만 생긴다고 믿는다. 이번엔 이웃 하나 없는 깊은 숲속으로 몸을 숨기듯 이사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기대하던 하나 앞에 '당근 쿠키' 도난 사건이 터진다.
하나는 할머니가 이사 선물로 준 당근 쿠키가 통째로 사라지자 '쿠키 도둑'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낯선 까마귀의 도움을 받는다. 혼자 있고 싶던 하나의 세계가 사건을 계기로 밖으로 열린다.
추리 소설 마니아를 자처하는 까마귀, 다정한 돼지, 리본을 모으는 사슴, 수줍음 많은 두더지 등 개성 다른 이웃들이 등장한다. 하나는 단서를 좇으며 이웃들과 부딪치고 협력한다.
이 동화는 친구 사귀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혼자가 좋은 마음과 함께여서 좋은 마음을 모두 존중하겠다고 전면에 둔다. 새 학기를 맞아 친구 관계를 고민하는 아이들이 자신의 속도를 찾게 하는 방향이다.
초등학교는 1학년 어린이가 처음 경험하는 거대한 공동체다. 또래 관계와 사회성에 대한 관심이 커진 환경에서, 감정을 이해하고 관계 맺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이야기는 '나'에서 '우리'로 관계를 넓히는 시기의 불안을 다독이는 톤을 유지한다.
작가는 결론을 열어놓았다. 혼자여도 괜찮고, 친구가 좋아도 괜찮다고 말한다. 하나가 자기만의 속도로 마음을 바꾼 것처럼 독자도 자기 속도로 다정함을 쌓아가면 된다고 정리한다.
신은경은 눈높이아동문학대전에서 동화 부문을 수상하면서 어린이책을 쓰기 시작했다. '요괴 객주 호원각'으로 제13회 비룡소 스토리킹 대상을 받았고, '임시 정부의 꼬마 신부' '와처' '의적 검은별이 떴다!' '명랑 탐정 홍조이' 시리즈 등을 썼다.
△ 혼자가 좋은 토끼 하나/ 신은경 글/ 소보루 그림/ 북스그라운드/ 1만 4000원
ar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