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초코도 모두가 좋아하진 않잖아…초등생 감정 다스리기
[신간] '마음의 주인은 언제나 나야'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마음의 주인은 언제나 나야'는 초등학생이 감정을 스스로 다루는 34가지 방법을 정리했다. 현직 교사가 교실에서 검증한 '마음 수업'을 바탕으로 하루의 선택과 관계를 바꾸는 실전 팁을 담았다.
저자 손원우는 13년 차 현직 초등교사이자 전문상담교사 자격을 갖춘 심리학 전공자다. 그는 아이가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문장만 남기겠다는 기준으로 책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먼저 관계를 다룬다. 모든 친구와 다 맞추려다 자신을 잃지 말라고 말한다. 손원우는 "모든 친구와 다 잘 지내는 건 사실 불가능한 일이야"라며 민트초코의 예를 들었다.
"친구 관계가 어려울 땐 민트초코를 떠올려 봐. 어떤 사람은 정말 좋아하지만, 어떤 사람은 또 정말 싫어해. 그래도 민트초코는 자기 색깔을 바꾸지 않아. 그 모습 그대로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오히려 자신의 색깔을 더욱 쨍하게 살려 내지. 모두의 입맛에 맞추느라 나를 잃어버리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에게 집중하는 거야"
관계의 기술은 '거리'로 풀어낸다. 좋은 관계를 만들려면 다정함에도 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괴롭힘을 멈추는 태도와 건강한 관계의 온도도 함께 다룬다.
감정 파트는 화가 치밀 때의 행동부터 제시한다. 에스키모처럼 잠깐 멈추고 호흡하고 몸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감정을 흘려보내라고 권한다. 분노를 다루는 힘이 가장 소중한 '나'를 지키는 힘이라고 적었다.
"에스키모인들은 화가 나면 하던 일을 멈추고 그냥 걷는대. 화가 풀릴 때까지 걷다가 마음이 진정되면, 화를 그 자리에 두고 돌아온다는 의미로 막대기 하나를 눈 위에 툭 꽂아둔대.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화가 난 이유를 생각해 본대. 하루 종일 걸어야 할 만큼 화가 날 일은 많지 않을 거야"
저자는 마음을 덜 쓰는 연습도 강조한다. 내가 바꿀 수 없는 영역을 붙잡고 스스로를 소모하지 말라고 한다. 심리학 용어로 '과제 분리'를 소개하며 내 몫과 상대 몫을 가르라고 조언한다.
자기 응원 파트는 용기를 '자기 신뢰'로 정의한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을 믿고 아껴주는 태도를 용기로 묶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쌓아온 시간을 믿는 일이 용기의 바탕이라고 설명한다.
후반부는 습관과 태도로 넘어간다. 마음에도 배터리가 있어 에너지를 낭비하는 행동을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말싸움에 집착하기,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기 같은 14가지 항목을 제시하며 일상에서 손을 떼야 할 습관을 짚는다.
저자는 이 책이 혼자 만든 결과물이 아니라고 밝혔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며 여러 차례 고쳐 쓴 교실 공동 작업의 결과물이라고 적었다. 본문 그림은 수업을 들었던 6학년 제자 김서희가 그렸다.
△ 마음의 주인은 언제나 나야/ 손원우 지음/ 김서희 그림/ 페이지2북스/ 1만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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