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엮어낸 우리술 보물찾기"…넓고 다양한 전통주의 세계
[신간] '최애의 전통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장수막걸리가 전부인 줄 알았던 평범한 부부의 좌충우돌 전국 양조장 탐방기를 담은 에세이가 출간됐다.
인스타그램 웹툰 작가 조대봉과 남편 토망씨 부부는 지역별 전통차를 취재하던 중 강화도의 한 양조장에서 마신 막걸리 한 잔을 계기로 전통주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이 책은 어렵고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다. 대신 술잔을 기울이듯 편안한 문체로 쌀과 누룩이 빚어내는 구수한 막걸리부터 정갈한 약주, 깨끗한 증류식 소주에 이르기까지 저자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은 보석 같은 우리술 이야기를 풀어낸다. 안주는 남길지언정 빚는 사람의 정성이 담긴 술은 남길 수 없었다는 저자의 고백은 애주가들의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책은 크게 '나의 취향 찾기'와 '애주가의 진심' 편으로 나뉜다. 전통주는 격식을 차려야 한다는 편견을 깨고, 어떤 온도에서 마셔야 맛있는지, 어떤 잔에 따랐을 때 향이 깊어지는지 등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단순히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이 아니라, 지역의 색깔과 빚는 이의 철학이 담긴 우리술의 진짜 매력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전통주 입문자부터 자신만의 취향을 찾고 싶은 숙련된 애주가까지 모두에게 친절한 초대장이 된다. 팍팍한 일상을 마치고 돌아온 저녁, 독자의 식탁 위에 기분 좋은 술 한 병을 올리게 만드는 향기로운 길잡이가 되어준다.
△ 최애의 전통주/ 조희원·정민환 글/ 키멜북스/ 1만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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