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이 깨끗해야 혈관이 견딘다"…혈액 손상 속도 최대한 늦추기
[신간] '좋은 혈액을 만드는 법'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인간은 혈관부터 늙는다"는 의학계의 오래된 격언은 단순한 경고를 넘어 생존의 핵심을 관통한다. 이 책은 자각 증상 없이 진행되는 혈관 노화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아울러 그 해법으로 '좋은 혈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흰머리와 주름 같은 외적 변화와 달리, 혈관은 탄력을 잃고 굳어가는 과정을 침묵 속에 진행한다. 60년 이상 사용한 혈관이 젊을 때와 같을 수는 없지만, 같은 연령대라도 혈관 상태는 천차만별이다. 이 차이는 단순한 노화의 척도를 넘어 생사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통계에 따르면, 사망자 10명 중 1명은 발병 24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돌연사'를 맞이한다. 충격적인 것은 돌연사의 약 80%가 심혈관 및 뇌혈관계 질환, 즉 혈관 이상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이다.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기 전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다는 점은 건강의 신호가 아니라, 단지 시한폭탄의 스위치가 아직 눌리지 않았음을 의미할 뿐이다.
세계 최고의 심장혈관외과 전문의인 저자는 혈관 손상을 막는 근본적인 힘이 '좋은 혈액'에 있다고 강조한다. 혈관 노화는 혈관 자체의 변화보다 그 안을 흐르는 혈액 상태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깨끗한 물이 흐르는 수도관과 오염수가 흐르는 하수관 중 어느 쪽이 더 오래 버틸지는 자명한 이치다.
결국 혈관 건강의 핵심은 혈액 관리다. 이 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너져가는 혈관의 골든타임을 잡기 위해 지금 당장 혈액 상태를 점검할 것을 권고한다.
△ 좋은 혈액을 만드는 법/ 와타나베 고 글/ 사카모토 마사야 감수/ 이진원 옮김/ 청홍/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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