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화두를 던지다…국현, 네덜란드 스테델릭미술관과 공동 연구집

12월 1일 '생산성 생성하기' 발간

국립현대미술관 연구×스테델릭미술관 연구 (표지). 디자인_슬기와 민 인진성.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국립현대미술관 연구×스테델릭미술관 연구: 생산성 생성하기'를 12월 1일 발간한다. 이는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스테델릭미술관(SMA)과 손잡고 공동 연구 출판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이번 공동출판은 임수영 독립 기획자 겸 미술사학자를 '에디토리얼 펠로우'로 선정하고, 양 기관이 16인(팀)의 국내외 필진과 협력해 약 1년 반 동안 진행했다.

연구집은 아시아의 특수성을 바탕으로 '생성'과 '생산'의 개념을 깊이 있게 다루며, 동시대 예술과 기술 현상을 비판적으로 조망한다. 주요 내용은 생성형 AI가 예술 및 미술관 제도에 미치는 영향, 아시아의 기술 환경 속 예술과 노동의 양상, 로우테크 및 손기술을 통한 대안적 기술 이해 등이다.

특히 싱가포르 작가 호루이안은 냉전 시기 아시아 기술 인프라가 인터넷 정보 순환 현상으로 발전한 현실을 진단한다. 박소현 연구자는 한국의 국제 엑스포 참여 사례를 통해 박물관에 기입된 국가 주도 근대화 이데올로기를 짚어낸다.

출간을 기념해 11월 23일 암스테르담 현지에서 공공 프로그램 '빌린 입'으로 말하기: 예술, 아시아, AI에 관한 편집자주'도 개최된다.

MMCA 김성희 관장은 "미술관 연구와 출판을 차세대 연구자들에게 개방해 학술 생태계를 확장한 혁신적인 시도"라며 "앞으로도 연구와 출판을 통해 한국 미술과 세계의 만남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집은 국내외 서점 및 양 기관 누리집 온라인 저널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