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한끼, 놀다가게, 한뼘정원…올해의 우리말빛 10개 선정
1028개 후보 2단계 심사→32개 국민투표…2733명 참여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착한한끼'(전북특별자치도) '놀다가게'(경기도) '한뼘정원'(서울특별시) 등 국민과의 소통을 편안하게 하고 우리말을 빛내는 본보기가 될 만한 이름 10개가 선정됐다.
한글학회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공공기관 이름 가운데 우리말답고 알기 쉬운 명칭 10개를 '올해의 우리말빛'으로 선정했다. 인증식은 오는 11일 오후 7시 광화문 광장 '2025 한글 한마당' 행사장에서 열린다.
이들 단체들이 공모·자료조사로 모은 공공기관 사업·공간 이름 1028개를 대상으로 '우리말의 맛' '의미 전달의 명확성' '확장성' 등을 기준으로 2단계 심사를 거쳐 32개를 국민투표에 부쳤다.
온라인 투표는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진행했고 2733명이 참여했다. 순위가 높은 사업·공간 각 5개가 최종 인증을 받았다.
'올해의 우리말빛' 사업 부문에서 '미리내집'(서울특별시), '온누리상품권'(중소벤처기업부), '우리함께 도담도담'(세종특별자치시), '이웃기웃'(인천광역시), '착한한끼'(전북특별자치도) 5개다. 각각 장기 전세 주택, 전통시장 활성화 지역 화폐, 아동 또래관계 교육, 찾아가는 돌봄, 어르신 식사 나눔 사업을 가리킨다.
공간 부문은 '나라장터'(조달청), '놀다가게'(경기도), '마음이음터'(은평구), '무더위쉼터'(행정안전부), '한뼘정원'(서울특별시) 5개가 선정됐다. 전자조달 시스템, 북부청사 북카페 보드게임 공간, 주민 맞춤 복지 활동 공간, 폭염 대피 쉼터, 보행로 주변 소규모 정원을 뜻한다.
'우리말빛'은 국민과의 소통을 편안하게 하고 우리말을 빛내는 본보기가 될 만한 이름을 뜻한다. 인증식에서는 우수 이름에 보람을 수여한다. 여기서 '보람'은 매우 뛰어남을 표시한다는 의미다.
국민 인식 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공공기관 정책·사업·행사·시설물 이름에 외국어가 많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57.3%가 '많다'고 응답했다. 매우 많다 16.1%, 많은 편이다 41.2%, 보통 31.0%, 적은 편이다 10.1%, 매우 적다 1.6%로 나타났다. 조사는 '컨슈머인사이트'가 진행했다.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은 "국민이 직접 '올해의 우리말빛' 이름을 인증하는 일은 현 정부의 국민임명식 취지와 맞닿아 있다"며 "공공기관이 우리말을 잘 살린 이름으로 국민과 소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증식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5 한글 한마당' 기념행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선정 이름 소개와 함께 공공언어 개선의 취지를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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