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동화 '로봇의 별' 3부작 재출간…15주년 맞아 전면 개정
[신간] '로봇의 별 1·2·3'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이현 작가가 15년 만에 SF 동화 '로봇의 별'을 전면 개정판으로 선보였다. 이 동화는 여자아이 로봇 3명이 자유와 권리를 찾아 나서는 모험을 통해 시대를 넘어선 고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책은 한날한시에 태어난 세 명의 여자아이 로봇, 나로·아라·네다의 이야기다. 인간이 설계한 틀 안에서 살아가던 이들은 자유와 존엄을 위해 우주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로봇과 인간의 관계, 자유와 선택의 의미 같은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독자를 사로잡는다.
첫 권의 주인공 나로는 로봇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다. 나로는 "여기, 마음이 있어요"라고 외친다. 그는 전원을 강제로 꺼지거나 버려지는 현실을 거부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향해 나아간다.
이어진 아라의 여정은 또 다른 차별과 두려움 속에서도 옳은 길을 선택하는 용기의 의미를 드러낸다.
마지막 권의 주인공 네다는 더욱 특별하다. 그는 인간이 가르친 '로봇 3원칙'을 지우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인다. 굶주린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구하고, 쵸노를 구하기 위해 피에르 회장에게 총구를 겨눈다.
이 동화 연작은 '로봇은 인간을 해칠 수 없다'는 원칙조차 넘어선 선택을 통해 사랑과 연대의 힘을 보여준다.
책은 단순한 모험담을 넘어선다. 로봇 사냥꾼, 노래하는 로봇, 인간 집단 '횃불들'과의 갈등과 화해는 공동체적 연대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저자 이현은 '푸른 사자 와니니'로 1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았으며, '로봇의 별'로 제2회 창원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2022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한국 후보에 올랐고, 2025년 권정생문학상을 받았다.
△ 로봇의 별/ 이현 글·해랑 그림/ 창비/ 각 권 1만 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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