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의 기원부터 러브 레코드까지…인류가 남긴 사랑의 흔적
[신간] '사랑으로 읽는 세계사'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사랑으로 읽는 세계사'는 1만 년 인류 역사를 50가지 유물을 통해 탐구한다. 고대 신화부터 현대 우주 탐사까지 사랑이 어떻게 인류사를 이끌어왔는지 보여준다.
사랑은 인간의 삶을 움직이는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강력한 힘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의 본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영국의 논픽션 작가 에드워드 브룩 히칭은 "사랑이란 역사를 움직여온 고대의 엔진"이라며 사랑을 중심으로 인류사를 다시 읽어냈다.
책은 50가지 유물과 예술 작품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낸다. 기원전 9000년의 '아인 사크리 연인상'은 인류 최초의 포옹을 보여주며,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이난나 신화는 사랑과 풍요의 상징을 드러낸다.
이집트의 부부 조각상, 로마 폼페이의 에로틱 벽화, 인도의 '카마수트라'는 고대인들이 사랑과 욕망을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보여준다.
중세에는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영원한 사랑, 페드루 1세가 죽은 아내 이네스를 왕비로 대관한 기괴한 사건, 타지마할 같은 사랑의 기념물이 등장한다. 근대에는 카사노바의 방탕한 삶, 빅토리아 시대의 연애 암호와 꽃말 문화, 프리다 칼로의 집착적 사랑 등이 이어진다.
책은 300여 장의 고화질 이미지가 수록돼 있어, 마치 거대한 사랑의 박물관을 거니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 사랑으로 읽는 세계사/ 에드워드 브룩 히칭 지음/ 신솔잎 옮김/ 현대지성/ 2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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