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생물학자된 소녀의 질투 "타잔의 애인보다 내가 더 잘해"
[신간] 제인 구달의 '창문 너머로'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생태·평화주의자로 유명한 제인 구달이 지난 30년간 침팬지들을 연구해 온 족적을 집대성한 '창문 너머로'(원제: Through a Window)가 나왔다.
침팬지는 유전학적으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척이지만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 레드 리스트 멸종 위기 등급에 놓여 있다.
제인 구달은 1934년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부터 아프리카 밀림을 동경했다. 구달은 "타잔을 읽으면서 타잔의 애인인 제인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터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할 정도였다.
구달은 1957년 아프리카 케냐로 건너가 저명한 고생물학자 루이스 리키와 함께 침팬지 연구를 시작했다. 3년 뒤 1960년에는 혼자 탄자니아 곰베로 가서 약 30여년간의 야생 침팬지 연구에 착수했다.
책은 3장부터 동물 행동학 연구 분야에서 가장 역동적인 현장인 '곰베 연구 센터' 시절을 풀어낸다.
플로, 피피, 피건 등 수많은 침팬지의 흥미로운 이야기가 18장까지 이어진다. 19장은 인간의 벌목과 채굴 활동으로 서식지가 좁아지고 인간의 질병에 노출되며 유전적 다양성이 줄어들면서 생존을 위협받는 침팬지들의 현실을 조명한다.
구달은 맺음말에 해당하는 20장에서 침팬지의 복잡한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장기 연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곰베에서 보낸 30년이란 세월도 침팬지 수명의 3분의 2밖에 안 되는 시간이라는 것.
제인 구달은 침팬지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성공하고 다음 세대 연구자의 새로운 발견이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희망하며 독자들을 곰베 풀숲의 아침으로 안내한다.
창문 너머로/ 제인 구달 씀/ 이민아 옮김/ 사이언스북스/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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