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이스라엘은 어떻게 '골리앗' 아랍에 승리했을까?…중동전쟁 [신간]

중동전쟁(레드리버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약체로 여겨졌던 이스라엘이 중동전쟁에서 아랍연합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혜안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정치'를 꼽았다. 중동전쟁에서 아랍 국가들은 대부분 전시에 내부 정치가 혼란스러웠고 이스라엘은 비교적 갈등을 자제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네 차례에 걸쳐 일어난 전쟁인 중동전쟁을 다룬다. 그 배경인 유대인 민족의 형성부터 시작해서 1차, 2차, 3차, 4차 전쟁의 세세한 진행 과정과 결과를 짧은 호흡으로 읽기 쉽게 풀어냈다.

이 책을 읽으면 중동전쟁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어떻게 약체로 평가받은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승리했는지, 이 전쟁이 일어난 본질은 무엇인지, 전쟁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 다양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임용한 박사는 인터뷰에서 중동전쟁을 다룬 책을 집필한 이유에 대해 "역사는 과거를 보는 거울이다"며 "특히 과거의 전쟁사는 닥치지 않은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임 박사는 "이스라엘은 신생국으로서 대외적 갈등은 물론 내부적 갈등도 깊었다"며 "그럼에도 거대한 아랍권 세력에 맞서기 위해 현실과 타협할 줄 알았고, 정치적 역량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내부적 갈등을 줄여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는 전쟁에 담긴 함의와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선진적인 국방 전략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책의 또 한 가지 특징은 기존 책들과 달리 최대한 중동과 이스라엘의 입장을 균형 있게 서술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여전히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 정세의 맥락을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중동전쟁/ 임용한·조현영 공저/ 레드리버/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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