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가가를 치료한 의사가 알려주는 '트라우마' 극복법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신간]
- 조재현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세계적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레이디 가가는 2017년 월드투어 중 극심한 섬유근육통으로 응급실에 실려왔다. 몸은 마비 상태였고 정신착란 증상까지 보였다. 레이디 가가는 치료를 위해 투어를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이때 폴 콘티라는 의사를 만났다. 정신과 의사였던 그는 레이디 가가의 트라우마에 주목했다. 레이디 가가는 19세 때 성폭행을 당해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레이디 가가도 폴 콘티를 만나기 전까지 자신의 건강 문제가 이전의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트라우마는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뇌의 생리와 심리에 변화를 일으키는 감정적 또는 신체적 고통'을 말한다.
트라우마는 사건의 성격이나 정도에 상관없이 수치심과 자책감을 남기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삶을 파고들어 잘못된 결정을 하게 만들거나 인생의 경로를 틀어버린다.
또한 문제의 원인을 트라우마가 아닌 자기 탓으로 돌리도록 심리를 왜곡한다.
책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는 트라우마를 인식하고, 그것을 치유하는 것이 살아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이 책은 레이디 가가의 주치의인 폴 콘티가 쓴 것이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 출신으로 20년 넘게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돌본 저자는 불안과 우울, 무기력, 자책감, 좌절감, 수치심 등 모든 부정적인 감정의 기저에는 트라우마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바이러스, 기생충, 오염 물질에 빗대어 트라우마가 가진 전염성과 위험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자신의 트라우마 경험과 여러 환자의 사례, 최신 신경생물학 정보를 연결해 트라우마가 유발하는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소개하고 그 예방과 회복, 치유법을 제안한다.
◇ 트라우마는 어떻게 삶을 파고드는가 / 폴 콘티 지음 / 정지호 옮김 / 심심 /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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