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만이 줄 수 있는 두 가지 선물…자존감과 창의성
[신간] 0.1%의 비밀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미국의 영재교육 전문가 위트모어(Whitmore)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은 자기주도 학습을 성공적으로 해낸다. 신간 '0.1%의 비밀'은 자존감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자기주도 학습법을 다룬다.
공저자 조세핀 킴(김명화) 교수는 하버드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이자 정신건강 상담사다. 그에 따르면 하버드대 학생들 가운데 우울증을 앓는 경우가 많다. 공부로는 최고인 아이들이 모이다 보니 자기보다 뛰어난 학생들을 보고 좌절감을 느낀다는 것.
반면에 하버드대학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행복하게 공부하며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는 아이들도 있다. 김 교수는 이들이야말로 상위권 중의 상위권 '0.1%'라고 했다. 김 교수는 0.1%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공통점이 자존감이라고 밝혔다. 자존감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며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다.
발달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자존감 면에 있어서 갓난아기들은 빈 칠판과 같다고 한다. 자존감은 아이가 세상에 나와 곁에 있는 사람들, 특히 부모와 조부모, 교사처럼 중요한 타인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만들어진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 스스로를 믿고 주어진 환경을 잘 이겨나간다. 두 번째로, 언제나 한결같이 자신을 존중하는 힘이 있다. 마지막으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긍정한다.
김 교수는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어떤 일을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자기 자신을 수용하다"며 "고칠 점은 고치고 부족한 점은 채우고자 노력하면서 '괜찮아, 이게 나야' 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자존감의 힘"이라고 했다.
창의성은 자존감과 더불어 중요한 항목이다. 창의성은 컴퓨터가 할 수 없는 예상외의 생각을 끄집어내고 때로는 지나친 모험이나 이타적인 행위를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공저자들은 창의성이 특별한 사람만의 능력이 아니라 모든 아이가 이미 갖고 있다고 했다. 부모는 아이의 창의성을 끌어내려면 아이를 믿고 상황의 힘을 믿어야 한다. 책은 구체적으로 연결과 유추의 힘, 순서와 시간과 간격의 비밀 등을 소개한다.
자기주도학습은 창의성과 자존감이 바탕이며 다른 표현으로 메타인지능력이다. 메타인지능력이란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다. 아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복습해 더욱 정교화하고, 모르는 것에 시간을 더 투자해 체화시킨다.
◇0.1%의 비밀/ 조세핀 김, 김경일 지음/ EBS BOOKS/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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