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대공황 직격탄 맞은 청소년…베를린 거리의 아이들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소설은 대공황 시기인 1920년대 독일 베를린에 살았던 노숙 청소년들의 생존기를 다룬다.
독일은 대공황을 맞아 경제가 붕괴 직전에 다다른다. 독일의 실업자 수는 1920년 후반 연평균 140만 명이었으나 1932년에 이르러 560만 명까지 치솟았다.
주인공들은 노숙 청소년이며 무리를 이루기도 한다. 이들은 그저 살아남으려고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기자 출신인 저자 에른스트 하프너(Ernst Haffner. 1900-1938?)는 이런 상황을 과장이나 설교 없이 담담하게 사실적으로 써서 1932년에 펴냈다.
나치 정권은 이 소설을 집권 직후인 1933년 5월 10일 베를린에서 거행한 '책 화형식'에서 불태웠다.
이 소설은 하프너의 유일한 저작이기도 하다. 그는 1938년 나치 선전성 산하의 '제국문학분과위원회'에 소환된 직후 행방불명됐다.
◇ 베를린 거리의 아이들/ 에른스트 하프너 지음/ 김정근 옮김/ 가쎄/ 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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