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 이데올로기에 사라진 '카프 문학'을 만나다

[신간] 탈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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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일제강점기, 민족해방 이념을 중심으로 한 민족주의 운동과 함께 노동자와 농민들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회주의 운동이 일어났다.

문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1925년,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이란 예술단체가 결성됐다. 우리가 흔히 아는 카프(KAPF)가 그 약칭이다.

구성원 대부분 사회주의 사상을 따르는 젊은 작가들이었다. 이들은 당시 힘들게 살아가던 노동자와 농민들의 삶과 애환을 작품에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일부 작품들은 당대 문인들의 격찬을 받기도 했지만 반공 이데올로기 사회인 초창기 대한민국에서 이들의 기록은 지워졌다. 그렇게 사라진 한국 근현대문학의 파편, 카프 문학을 살펴보는 책이 나왔다.

책은 카프 결성 이전의 신경향파문학부터 카프의 해산이 이뤄진 1935년까지 김기진, 박영희, 최서해 등 주요작가 12명의 작품 20편을 실었다.

발표된 순서에 따라 배치해 카프문학의 흐름을 알 수 있게 했다. 또한 1945년 해방 이후 사회주의 지식인의 내면 풍경을 짐작케 하는 작품도 수록해 당대 시대상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게 했다.

◇ 탈출기 / 최서해 외 지음 / 새움 /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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