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추리소설 개척자 에도가와 란포의 대표작들
[신간] 파노라마섬 기담/ 인간의자…대산세계문학총서 151
- 이영섭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섭 기자 = 서양 추리소설 모방에서 벗어나 일본의 독자적 추리소설 정립이라는 지평을 연 거장 에도가와 란포(1894~1965)의 대표작 2편을 담았다.
란포의 본명은 히라이 다로로, 에드거 알랜 포의 이름에서 필명을 따왔다.
와세다대 졸업 후 무역회사 조선소 신문사 등을 여러 직장을 거친 뒤 1923년 단편소설 '2전짜리 동전' 을 발표하면서 등단한 작가는 서양 추리소설의 영향을 받아 본격탐정소설을 썼다.
이 책에 실린 두 작품을 비롯해 '괴도 20면상' 등을 통해 일본 대표추리작가로 자리잡았다.
작가는 작품 뿐아니라 추리소설 발전과 보급에 큰 공헌을 해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로 불린다. 1947년 일본탐정작가클럽(현 일본추리작가협회)을 창설해 초대 이사장을 지냈다.
란포의 걸작으로 꼽히는 1927년 작 '파노라마섬 기담'은 무인도 '먼바다섬'에 몽상가 히토미 히로스케가 자신의 이상대로 파노라마를 건설하는 내용으로, 작품 자체로 하나의 파노라마관을 연상시킨다.
조금 전까지 발디디고 있던 현실세계와 다른 세상으로 향하는 통로, 그곳을 지나면 펼쳐지는 불가의한 세계 등의 장치를 경험하는 독자는 히로스케 범죄구성의 통로를 따라가게 된다.
1925년 발표후 독자 인기투표 1위를 차지했던 '인간의자'는 논리적인 해결보다는 사건이나 장면이 주는 오싹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대표적인 변격소설.
현실세계에서는 그 누구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추한 외모의 의자 직공이 기괴한 방식으로 자신의 욕망을 해소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 파노라마섬 기담, 인간의자 / 에도가와 란포 지음 / 김단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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