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방대생의 생생한 목소리…'복학왕의 사회학'

지방대 재학생·졸업생·학부모 인터뷰 담아낸 사회학 연구서

복학왕의사회학 표지ⓒ News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지방대생들의 삶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풀어낸 신간이 나왔다.

최종렬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2017년 2월 발표한 논문 '‘복학왕’의 사회학: 지방대생의 이야기에 대한 서사 분석'을 다듬어서 이 책을 펴냈다.

저자는 지방대에서 10년 이상 가르치면서 만난 청년들이 서울 중심의 청년들과 삶의 방식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연구에 들어갔다.

그는 연구의 계기가 네이버 연재 인기 웹툰 '복학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웹툰이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등장인물의 삶이 지방대생의 삶을 잘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책에는 지방대 재학생 이야기가 주였던 논문과 다르게 지방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삶의 경로를 추적했고, 지방대생 부모가 살아온 삶의 이야기까지 담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방대들은 성공이나 생존이 아닌 가족의 행복을 가치로 삼는 이들이었다. 또한 가부장적 핵가족 모델이 세대를 이어 잘 작동하고 있었다.

저자는 지방대생이 빈약한 사회자본과 문화자본의 한계를 깨려면 '가족'과 선후배·동향 이라는 '유사 가족'의 틀을 깨야 한다고 제언한다.

◇복학왕의 사회학 : 지방 청년들의 우짖는 소리 / 최종렬 지음 / 오월의봄 / 2만1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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