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 원조 스크린셀러 '명금' 등 근·현대 인기 소설 한자리에
한국근대문학관 '소설에 울고 웃다' 특별전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대표 최진용)이 구한말·일제강점기의 소설들인 '금수회의록' '장한몽' '명금'에서 '자유부인' '별들의고향' '인간시장' 등 현대작품까지 아우르는 근·현대 베스트셀러 소설 자료를 전시한다.
근대문학관은 오는 26일부터 12월10일까지 인천시 중구 소재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근·현대 베스트셀러 특별전 '소설에 울고 웃다'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전시되는 자료는 베스트셀러 서적 24권과 작가가 집필시 사용했던 펜과 안경, 영화화된 작품을 보려 표를 산 관객들에게 제공한 성냥 등의 사은품 등 연관 자료 50여점 등 총 80여 점이다.
특히 흥미로운 자료는 영화의 원작 또는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소설 형태로 각색된 작품을 뜻하는 '스크린셀러' 소설의 원조격 책인 '명금'(名金)이다. 명금은 1910년대 헐리우드 영화인 '더 브로큰 코인'(The Broken Coin)을 토대로 1921년 송완식 작가가 쓴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영화 못지 않은 인기를 모으며, 발간 5년 만인 1926년 3판을 찍는 데 이른다.
아울러 베스트셀러 '흙'과 '무정' 등을 쓴 춘원 이광수가 글을 쓰는 책상 위에 두었다는 청동 불상, '자유부인'의 작가 정비석이 취재할 때 사용했던 녹음기와 국어사전, 1952년 김내성 작가의 '청춘극장' 출판기념회 때 황순원, 조연현, 안수길 등 방문객들이 서명과 덕담을 남긴 방명록 등이 전시된다.
이현식 한국근대문학관 관장은 "정비석의 '자유부인'이 신문 연재를 마치자 그 신문 구독자의 절반이 넘는 5만명 이상이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면서 "과거에 소설문학이 서민들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보여주는 의미에서 이런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ungaungae@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