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박지성 자서전 '마이 스토리'…"참 행복한 축구선수였다"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캡틴' 박지성(34)이 자신의 축구인생 23년을 정리한 자서전 ‘박지성 마이스토리’(한스미디어)를 펴냈다.
이 책에는 박지성이 처음 축구를 시작한 유년 시절부터 지난해 5월 은퇴 기자회견을 하던 날까지 박지성의 23년간의 축구선수 생활이 그대로 녹아있다.
1부 '또 다른 승리를 위하여'는 국가대표와 프로 축구 선수로 활약하는 동안 기억에 남는 주요 장면들에 관해 쓴 자전적 에세이가 담겨있다.
박지성은 은퇴 기자회견을 하던 날 느꼈던 소감과 주변의 반응, 현역 시절 마지막으로 뛰었던 경기에 대한 생각과 무릎 부상에 얽힌 그간의 사정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와 더불어 지난 브라질 월드컵의 실패를 보면서 느낀 생각과 함께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고, 인생의 동반자로 살아갈 아내에게 진심 어린 애정을 고백한 글도 실었다.
또 박지성이 축구에 입문하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비롯해 대표팀에 처음 발탁 되었던 사정, 2002년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 결승골에 얽힌 숨겨진 사연, 독일과 남아공 월드컵 뒷얘기들과 국가대표팀 주장을 맡으면서 가졌던 다짐 등을 공개했다. J리그 교토 퍼플 상가를 거쳐 유럽 리그에 진출한 뒤 PSV 아인트호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뛴 주요 경기에 얽힌 여러 '뒷이야기'들도 가감없이 전달했다.
이밖에 현장에서 선수로 뛰며 느낀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제언, 유럽 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유럽에서 맺은 인연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앰버서더 활동에 대한 것,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축구 지망생들에게 해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2부 '박지성의 모든 것'에는 박지성의 선수 관련 기록이 총망라되어 있다.
프로 선수로 데뷔한 J리그 도쿄 퍼플 상가 시절부터 아인트호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 시절까지 각 팀에서의 시즌별 출전 경기와 동향등이 정리되어 있고, 각 시즌별 출전 경기 개인 기록과 소속 팀의 리그와 컵 대회, 챔피언스리그 성적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올림픽과 아시안컵, 월드컵 등 박지성이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했던 주요 대회에서의 활약상과 함께 그가 뛰었던 경기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펼친 10번의 경기에 대한 정보와 리뷰도 담겨져 있다.
박지성이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도 수록됐다. 이 편지에서 박지성은 "저는 참 행복한 선수였다. 너무나 큰 사랑을 여러분께 받았다"며 "앞으로도 '축구선수' 박지성에게 보내주신 기대와 사랑이 무색하지 않도록 부끄럽지 않은 '축구인' 박지성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스미디어. 440쪽.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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