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내일부터 페이블5 전세계 재배포…안전장치 강화"(종합)
18일 만에 최상위급 AI '미토스5·페이블5' 수출 통제 해제
아마존 지적한 '탈옥' 문제 보완…가성비 모델 '소넷5'도 출시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미국 정부가 미토스급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를 해제했다. 앤트로픽은 안전장치를 강화해 내일부터 자사 최상위 AI 모델을 다시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그동안 활용이 제한됐던 '클로드 미토스5'와 '클로드 페이블5'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은 30일(현지시간) 자사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 상무부로부터 클로드 페이블5와 미토스5에 대한 수출 통제를 해제했다는 통지를 받았다"며 "내일부터 접근권 복원을 시작하며, 곧 업데이트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페이블5는 내일부터 '클로드 플랫폼', '클로드.ai', '클로드 코드', '클로드 코워크' 등에서 전 세계 사용자에게 제공된다"고 발표했다.
다만 미토스5의 직접 접속제한은 아직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앤트로픽은 미토스5에 대해 "일부 미국 기관들을 대상으로 미토스5에 대한 접근을 복구했으며 프로젝트 글라스윙에 참여하는 국내외 파트너들에게도 접근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외국인의 미토스5·페이블5 접근을 전면 중단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렸다. 두 모델 모두 앤트로픽의 최상위급 AI로, 미토스는 사이버 보안 위협 우려로 현재 제한적으로 접근권이 제공되고 있다. 페이블5는 미토스에 안전장치를 달고 일반에 공개된 모델이다.
이후 미국 상무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클로드 미토스5'를 정부가 인정한 일부 검증된 미국 기관과 이용자에 한해 다시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외국인 전체를 대상으로 미토스 접근을 제한하던 기존 방침에서 완화된 조치이지만 자국 기업 및 기관에 한해 이뤄진 규제 완화로, 한국의 경우 여전히 활용이 제한됐다.
한국 정부와 일부 국내 기업은 미토스 접근권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글라스윙'에 합류했지만, 미국 행정부 조치로 모델 활용에 제동이 걸린 상태였다. 여기에는 정부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비롯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번 수출 통제 해제로 한국의 미토스5 및 페이블5 접근권도 조만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계속 앤트로픽 측과 소통하고 있다"고 언급해왔다.
앤트로픽은 "사용자들의 인내에 감사드리며, 모델 재배포를 위해 저희와 함께 노력해 주신 모든 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 통제 사태는 아마존이 미국 정부에 페이블5의 '탈옥' 가능성을 보고하면서 시작됐다. 페이블5에 탑재된 안전장치를 우회해 사이버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발표를 통해 앤트로픽은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아마존 보고서에서 제시한 취약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된 기법이 미토스 수준의 특수한 사이버 공격 능력을 노출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안전장치를 개선해 보고된 탈옥 기법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정부와의 첨단 AI 보안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국가 안보와 직결된 AI 모델의 경우 정부에 사전 접근 권한을 제공하고, 정부가 해당 모델을 출시하기 전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AI 모델에 적용된 안전장치를 우회하는 탈옥이나 악용 사례가 확인될 경우 정부 기관에 신속하게 통보하도록 사이버 보안 취약점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정부와 AI 보안 관련 공동 연구도 대폭 확대한다.
이날 앤트로픽은 페이블5 접근권 복원 소식과 함께 가성비 AI 모델 '클로드 소넷5'의 출시를 발표했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미토스 바로 아래 등급의 AI 모델인 '오퍼스'에 가까운 성능을 내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는 점이 특징이다. 추론, 도구 사용, 코딩, 지식 업무 등 에이전트 성능의 핵심 영역에서 전작 '클로드 소넷4.6' 대비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복잡한 작업을 끝까지 완수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소넷 모델이 중간에 멈췄던 작업을 소넷5는 끝까지 처리하고, 별도 요청 없이도 스스로 결과물을 검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졌으며, 환각 및 아첨 발생 비율도 낮아졌다.
소넷5는 이날부터 무료 및 프로 플랜의 기본 모델로 제공된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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