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보 털려서 티빙 구독권 받았는데, 거기서 또 털리다니"

해킹보상으로 티빙구독권 받은 이용자들, 티빙 해킹에 허탈
잇단 개인정보 유출에 "개인정보가 공공재냐" 냉소

KT 보상으로 티빙 이용권을 받은 이용자들이 티빙 개인정보 유출 공지를 접하고 온라인에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상황을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이미지. 2026.6.4/뉴스1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털려서 받은 구독권이 또 털렸다. 이 정도면 내 개인정보는 공공재 수준"

KT가 보상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급한 티빙 구독권으로 티빙을 보던 가입자들이 또 다시 정보유출을 경험하게 되자 망연자실해하고 있다.

정보유출 사태를 겪고 보상으로 받은 서비스에서 또다시 정보가 유출된 셈이어서 온라인에서는 "안심할 곳이 없다"는 반응과 함께 잇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두고 냉소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KT 고객 보답 프로그램으로 티빙 이용권을 받아 사용 중이던 이용자들 사이에서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두고 불만 섞인 반응이 잇따랐다.

한 이용자는 "KT 보상으로 티빙 이용권을 받아 쓰고 있었는데 티빙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공지가 올라왔다"며 황당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다른 글들에서도 "KT가 고객 보답으로 티빙을 제공했는데 티빙도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KT 보상으로 티빙을 본 사람들은 개인정보가 재차 유출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KT는 앞서 무단 소액결제 및 침해사고에 따른 고객 보답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보상안에는 6개월간 데이터 100GB 자동 제공, 티빙 또는 디즈니+ 6개월 이용권, 멤버십 인기 제휴 브랜드 혜택, 사이버 금융범죄 피해 보상 보험, 로밍 데이터 추가 제공 등이 포함됐다.

KT 고객 보답 프로그램은 무선 고객에게 2월부터 7월까지 매월 데이터 100GB를 제공하고, 티빙 또는 디즈니플러스 6개월 이용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내용이 골자다.

티빙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KT 보상과 별개로 발생한 사안이다. 다만 보상으로 받은 이용권을 통해 티빙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유출 공지를 접하면서 온라인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티빙은 지난 3일 공지사항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지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아이디, 이름, 생년월일, 성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등이다. 여기에 본인 확인용 식별 정보인 CI(연계정보)와 DI(중복가입확인정보), 비밀번호, 환불 계좌번호, 서비스 이용 관련 정보 등도 유출됐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내 정보는 공공재가 된 지 오래다"라는 냉소적 반응도 나왔다. 기업들이 사고 이후 사과문과 보상으로 대응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이용자 피로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번 반응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용자들이 개별 기업을 넘어 플랫폼 전반에 불안을 느끼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통신, OTT, 플랫폼 서비스가 일상 곳곳에 연결된 상황에서 개별 사고의 원인과 별개로 소비자 불신이 커지는 모습이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