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대응 체계 갖췄지만…중소기업 산업현장 불안 여전
화재·폭발 50.6%로 최대 우려 사고…AI CCTV 도입률은 4.7%
관제 인력 부담 73.4%…안전 고도화 비용 부담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중소기업 산업현장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체계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인명 피해 우려와 인력·비용 부담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 2만여 곳을 대상으로 이달 6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 "중소기업 산업현장 안전관리 현황과 인식" 설문에 1337개 기업이 응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중대재해처벌법 관련해 안전 대응 체계 준비가 잘 돼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사업장 규모별로 500인 이상 68.4%, 50인 이상 500인 미만 64.0%, 5인 이상 50인 미만 69.8%가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답했다.
다만 "산업현장에서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72.7%가 "근로자의 인명 피해"를 꼽아 현장 불안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우려하는 사고 유형으로는 "화재·폭발"이 50.6%로 1순위를 차지했다. 과열·정전 등 설비 이상도 27.7%로 집계돼 응답 기업 10곳 중 8곳가량이 화재 관련 위험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폭발이 걱정되는 이유로는 "인명 피해 가능성" 54.2%, "법적 책임" 30.1%가 꼽혔다.
화재 예방 대응책으로는 "화재·과열 사전 감지 시스템" 34.2%, "과열·이상 징후 자동 알림" 32.0%, "화재 수신반·스프링클러 원격 모니터링" 22.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제로 "화재 감지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응답은 20.6%에 그쳤다.
안전 대응 체계 운영의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 문제였다. 기업의 73.4%는 "CCTV 관제 요원 채용·운영 부담"을 꼽았고, 70.8%는 "녹화 중심 CCTV만 운영한다"고 답했다. "CCTV 운영 시 어려운 점"으로는 "야간·휴일 모니터링"이 60.0%로 가장 많았다.
기업들은 AI 기반 기능에는 높은 관심을 보였다. "기존 CCTV에 추가하고 싶은 기능"으로는 "실시간 위험 행동 감지" 30.9%, "작업자 쓰러짐·이상행동 감지" 20.8%, "지게차·중장비 접근 알림" 12.2%가 꼽혔다. 그러나 실제 AI CCTV 도입률은 4.7%에 머물렀다.
안전 대응 체계 고도화의 걸림돌은 비용이었다. "안전관리 대응 체계 고도화가 어려운 이유"로는 42.8%가 "비용 부담"을 꼽았다. 정부의 "안전일터 조성 지원사업" 인지도 역시 낮아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15.6%에 그쳤다.
에스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중소기업에서도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체계가 빠르게 구축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고 징후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감지와 대응이 더 큰 사고로 번지는 것을 막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도 이에 맞는 안전 대응 체계를 갖추는 데에는 닿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CCTV·스마트 안전관리 설루션·열화상 카메라 등으로 고도화된 대응 체계 보급에 힘쓰는 한편, 비용 부담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렌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일터 조성 지원사업' 등 정부 지원 제도를 현장에 적극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kxmxs41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