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개 전투 끝" 김진수 신임 KISIA 회장, K-시큐리티 동맹 만든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29회 정기총회서 18대 회장 선임
K-시큐리티 브랜딩도 함께…일본·중동 시장 공략

김진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이 24일 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상반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new1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김진수 신임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이 AI 시대 정보주권을 지키기 위해 국내 정보보호기업을 묶은 'K-시큐리티(보안) 얼라이언스'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트워크, 관제, AI 보안 등 각각 따로 움직이던 국내 보안 기업을 묶은 '통합보안 생태계'를 만들고 해외 진출을 위해 'K-시큐리티'라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도 추진한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상반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정보보호 산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을 맞았다"며 "협회는 정보보호 산업의 현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별 기업의 각개전투를 넘어 협력과 연대를 통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비전으로는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KISIA'를 통한 정보보호산업이 함께 만드는 AI 강국'을 내걸었다.

구체적인 추진 방향으로는 △정보보호산업 '개방형 협력(Open Alliance) 생태계 구축 △협업(Collaboration)을 통한 정보보호산업 대도약 기반 마련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KISIA, 회원사가 주인이 되는 협회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특히 오픈 얼라이언스 구조의 생태계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공급자, 수요자, 정부, 학계 등 정보보호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와 협업·연대해 AI시대 주권을 지키고 산업 활성화를 도모한다.

나아가 'K-시큐리티' 글로벌 브랜드 육성 전략 추진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김 회장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호 시장은 글로벌 시장과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 한계가 있는 만큼 산업 체급을 키우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여겨진다.

그는 특히 K-방산, K-원자력 등 K-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K-시큐리티가 흐름에 올라탄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일본과 중동 시장을 유망 지역으로 내다봤다.

김 회장은 "국내 정보보호 시장은 한계가 뚜렷하다. 수요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매출을 늘리려면 해외로 나가야 한다"며 "개별 기업들의 각개전투가 아니라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을 중심으로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BMT(기술·성능 검증)나 PoC(개념검증)를 통과하면 장기 거래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돼 있어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며 "미국·이스라엘 제품 의존도가 높은 (중동) 시장 구조 속에서 한국 보안 기술이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했다.

협회는 정보보호산업진흥법과 관련 제도의 개선도 주요 과제로 추진한다. 특히 정보보호 공시 제도 확대(정보통신망법 개정)와 제로 트러스트 도입 등 정책 변화에 발맞춰 산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제로트러스트는 내부·외부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접속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보안 방식을 말한다.

배종섭 협회 상근부회장은 "올해는 정보보호산업진흥법과 정보통신망법 등 관련 법·제도에 대한 개선 연구를 추진하고 협회 내 제도개선 협의체를 중심으로 주요 역량을 갖춘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연구단을 구성하려 한다"며 "하반기에는 주요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안을 정리해 국회와 협력하고, 법제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회원사 중심의 협회를 만들겠다며 소통도 약속했다.

김 회장은 회원 활동 강화, 고충처리 등 회원 전담 TF를 만들어 회원사 중심의 사무국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또 사무국 인사와 업무보고에도 회원사의 참여를 확대해 주인의식을 제고한다.

김 회장은 '정보보호 산업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회가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오후 진행되는 29차 정기총회에서 제18대 회장으로 임명된다. 김 대표는 유·무선 네트워크 보안 기업 코닉글로리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정보보호 업계에서 20년 이상 활동한 사이버보안 전문가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