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특강해줘' 메일에 맥북도 뚫렸다
맥OS 겨냥 북한 사이버공격 국내 첫 발견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애플의 맥 운영체제(OS)를 겨냥한 북한 연계 해커 조직의 공격이 최근 국내에서 발견됐다. 대북 분야 인사를 겨냥했다.
21일 보안기업 지니언스(263860) 시큐리티 센터의 위협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맥북을 쓰는 국내 대북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스피어 피싱'(Spear Phishing) 공격이 등장했다.
'스피어 피싱'은 작살(Spear)처럼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해킹이다. 주로 정교하게 만든 메일 등을 보내 악성코드 감염이나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한다.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마지막회에 나온 수법으로도 유명하다.
공격자는 북한 연계 해커 집단인 APT37로 분석됐다. 이들은 국내 유명 대학 국제관계연구원이 실제 운영하는 아카데미 담당 교수를 사칭했다. 다수 대북 전문가에게 북한 인권 실태를 다른 특강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답신이 오면 강의 개요서를 보내는 것처럼 가장해 메일 계정 탈취를 시도했다.
공격자는 상대방이 쓰는 웹 브라우저 및 OS 정보를 파악한 뒤 맥북 이용자에게 맥OS 용 악성코드가 포함된 압축 파일 다운로드 링크를 보냈다. 그동안 국내에서 관찰된 APT 공격용 악성 코드는 주로 윈도 OS 기반 유형이었다.
지니언스 측은 "대북 분야 주요 인사들이 윈도·안드로이드·리눅스 기반 공격에 대비해 맥북을 전략적으로 선호한다는 사실에 기반한 공격으로 보인다"며 "국내 맥OS 이용자도 스피어 피싱 공격을 당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새로운 보안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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