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백신 '재발방지책 발표'…"테스트 강화·이윤 일부 환원"
지난 달 30일 '랜섬웨어 탐지 오류'에 전국 PC 먹통
운영사 측 "보안 전문가 양성·교육 활동 운영" 약속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국내 대표 백신 프로그램 '알약'이 지난 달 30일 '랜섬웨어'(금품요구 악성프로그램) 탐지 오류로 PC 먹통 문제를 일으킨 가운데, 운영사 이스트시큐리티가 5일 재발방지방안을 발표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이날 오전 9시쯤 공식 홈페이지에서 "랜섬웨어 탐지 오류로 인한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발방지안 4가지를 공개했다.
회사 측이 내놓은 대책은 △랜섬웨어 테스트 프로세스 강화 △전략적 배포 프로세스 개선 △오류 조기 발견·차단 시스템 고도화 △실시간 대응 시스템 개선이다.
먼저 '랜섬웨어 테스트 프로세스 강화'를 위해 랜섬웨어 탐지 기술 적용 전 사전 검증 체계를 정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프로그램 안전성 사전점검을 위한 테스트 베드 확보를 위해 대내외 전문기관·학계 등과 협력을 강화한다.
또 '전략적 배포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백신 프로그램 배포의 모든 과정을 상세하게 모니터링·통제할 수 있는 배포 시스템의 성능을 높이겠다고 이스트시큐리티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류 조기 발견·차단 시스템'를 고도화하고자 통계적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 PC 먹통 문제를 일으킨 랜섬웨어 탐지 오류 등 오작동을 빠르게 인지하고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실시간 대응 시스템'도 고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백신 오류 문제는 오전 11시30분에 처음 발생했는데, 회사는 6시간가량 뒤에 수동 긴급조치 방안을 발표했고, 12시간 만에 오류를 해결해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회사 측은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의 악성 코드 위협 대응 기술인 '솔루션 쓰렛 인사이드'와 연계해 최단 시간 내 정상 엔진 복구를 위한 대응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이번 공지에서 기업이윤의 일부를 환원하겠다며 사회적 책임도 약속했다.
회사 측은 "재발방지방안에 더해 고도화된 보안위협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 및 인식제고의 일환으로 기업이윤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 방안을 추가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정보보안 전문가 양성'과 'PC 사용·보안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꼽혔다.
앞서 이번 문제는 이스트시큐리티가 지난달 30일 공개용 알약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면서 불거졌다. 최신 백신은 랜섬웨어 탐지 기능이 고도화됐는데, 정상 프로그램을 랜섬웨어로 오인해 알림 메시지를 보내는 오류를 일으켰다.
상당수의 사용자는 컴퓨터가 갑자기 꺼지거나 또는 재부팅을 해도 화면이 깜빡이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불만이 잇따르자 회사는 긴급 수동조치 방안을 같은날 발표했고, 모기업 이스트소프트의 정상원 대표는 다음날인 8월31일 알약의 테스트·출시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알약은 이용자가 1600만명 정도인 국내 대표 백신 프로그램이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지난 5월 주관사로 KB 증권을 선정하는 등 기업 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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