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시선 잡고 거치대 없이 '찰칵'…폴더블 아이폰 듀오[써보니]
외부 화면에 그래픽 띄워 시선 유도…피사체도 사진 구도 확인
접으면 자체 거치대·탁상시계로…UDC 적용해 대화면 살려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아이와 사진을 찍을 때면 이름을 연신 부르거나 카메라 옆에서 인형을 흔들며 시선을 끌곤 한다. 잠깐이라도 아이의 시선을 카메라에 붙잡아두기가 쉽지 않아서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에는 이런 수고를 덜어주는 기능이 들어갔다. 피사체가 보는 외부 화면에 움직이는 그래픽을 띄워 아이가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바라보도록 하는 '아이 시선' 기능이다.
18일 오후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애플 쇼케이스에서 아이폰 듀오를 직접 체험해봤다. 아이폰18 시리즈와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폴더블 구조를 활용한 카메라 기능이었다. '아이 시선'과 '듀오 프리뷰' 등 안팎의 디스플레이를 촬영에 활용했다.
아이 시선을 실행하면 사진을 찍는 사람이 아닌 피사체가 바라보는 외부 화면에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그래픽이 나타난다. 60개가 넘는 그래픽이 제공돼 부모가 이름을 계속 부르거나 장난감을 흔드는 대신 움직이는 화면으로 아이의 시선을 카메라 쪽으로 유도할 수 있다.
외부 화면을 촬영 보조 화면으로 활용하는 '듀오 프리뷰'도 지원한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 카메라 화면을 보는 동시에 피사체도 외부 화면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직접 카메라를 켜고 듀오 프리뷰를 실행하자 촬영 대상이 된 사람도 자신의 모습과 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했을 때 "조금 오른쪽으로", "카메라를 좀 내려달라"고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자신의 위치와 옷차림, 구도를 직접 보면서 촬영할 수 있었다.
폴더블 구조를 활용하면 별도의 거치대 없이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할 수도 있다. 아이폰 듀오를 살짝 접어 책상이나 바닥처럼 평평한 곳에 세워두면 기기 자체가 거치대 역할을 한다. 이 상태에서 듀오 프리뷰를 이용하면 혼자 사진을 찍거나 여러 사람이 함께 촬영할 때도 외부 화면을 보면서 구도를 맞출 수 있다.
아이폰 듀오를 절반 정도 접어 책상 위에 세워두면 탁상시계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외부 화면에 시계가 표시되고 알람이 울릴 때는 화면 효과와 조명이 함께 나타나 아날로그 알람시계를 연상시켰다.
화면을 접고 펼칠 때 콘텐츠가 이어지는 과정도 부드러웠다. 애플은 디스플레이에 나노 기술을 적용해 화면을 접고 펼치거나 방향을 바꿀 때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100개 이상의 부품이 움직이는 폴더블 구조에서도 부드러운 사용감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영상 콘텐츠를 볼 때는 넓은 내부 화면의 장점이 두드러졌다. 넷플릭스를 실행한 뒤 세로 화면에서 콘텐츠를 탐색하다 기기를 펼치자 영상이 끊기지 않고 넓은 화면으로 이어졌다. 화면 방향과 크기가 달라져도 재생 중이던 영상과 소리는 그대로 이어졌다.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카메라가 화면 아래로 숨겨진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방식도 적용됐다. 직접 화면을 봤을 때 내부 카메라가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영상을 볼 때 화면 가운데 카메라 구멍이 시야에 들어오는 것을 줄여 넓은 화면을 활용하는 데 방해가 덜했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처음 선보이는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국내에서는 10월 16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23일 정식 출시한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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