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안경, 메타·삼성전자 이어 애플도 참전…'삼파전' 전망
"애플, 내년 6월 개발자회의에서 AI 글라스 공개 목표"
2027년 연말 께 출시 전망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애플이 오는 2027년 AI 스마트 글라스(안경)를 공개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메타가 '레이밴 메타'로 연 AI 글라스 시장에 구글과 손잡은 삼성전자, 애플까지 참전해 '3파전'이 나타날 전망이다.
29일 IT외신 나인투파이브맥은 블룸버그를 인용해 애플이 AI 스마트 글라스를 오는 2027년 6월 예정된 세계개발자대회(WWDC)27에서 공개할 걸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출시 시점은 2027년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지난 2023년 혼합현실(XR) 기기 '비전 프로' 공개와 비슷한 방식으로 스마트 글라스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WWDC에서 미리 기기와 플랫폼을 공개해 앱 개발 및 생태계를 조성한 뒤, 실제 기기를 몇달 뒤 출시하는 방식이다.
애플은 이번 AI 스마트 글라스를 준비하며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사안을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출시되거나 공개된 AI 글라스들은 전면부에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상대방이 촬영 사실을 알지 못해 사생활 침해 등의 논란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이같은 문제를 두고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극단적으로는 카메라가 전혀 없는 기기로 개발하거나, 카메라를 탑재하되 사진·동영상 촬영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 방식이다.
이 경우, 애플의 스마트 글라스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일종의 '시각 지능' 용도로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애플은 카메라가 탑재됐으나 촬영 기능을 뺀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신제품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애플이 오는 2027년 새 AI 스마트 글라스를 선보이게 되면, 메타의 '레이밴 메타·오클리 메타', 삼성전자의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글로벌 아이웨어 기업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해 다양한 AI 기능을 쓸 수 있는 스마트 글라스를 출시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메타의 글로벌 AI 스마트 안경 시장 점유율은 85.2%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열린 언팩에서 구글과 퀄컴, 젠틀몬스터·웨비파커와 협력해 개발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발표하며 도전장을 낸 상태다. 제품 출시는 올해 가을 예정이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는 구글의 제미나이 AI가 적용됐으며, 하드웨어는 카메라와 센서, 마이크, 스피커 등이 퀄컴의 웨어러블용 칩을 탑재했다. 음성 대화만으로 실시간 번역, 길 안내, 정보 기록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갤럭시 스마트폰과 아이폰의 안드로이드OS 및 iOS 연동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삼성전자와 애플은 출시한 웨어러블 기기들에 자사 생태계에서만 제공하는 기능과 서비스를 내세워 판매 전략을 펴고 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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