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 1분기 출하량 엇갈렸다…애플 42%↑·샤오미 35%↓

옴디아 "출하량 6980만대…전년比 1% 감소"
메모리값 급등에 가격 인상…업체별 전략 엇갈려

11일 서울 서초구 프리스비 신세계 강남점에 애플의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 17e가 진열돼 있다. 2026.3.11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D램 가격 급등 여파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업체 간 출하량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 비용 상승이 제품 가격과 출하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시장판도 변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698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화웨이가 1390만대를 출하하며 점유율 20%로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1310만대로 점유율 19%를 차지했고, 샤오미는 870만대를 기록했다. 이 밖에 오포와 비보가 각각 1100만대, 1050만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애플과 샤오미의 출하량 변화가 두드러졌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반면, 샤오미는 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이 소폭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업체 간 격차가 확대된 셈이다.

옴디아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1분기 일부 모델 가격을 10~30% 인상한 점을 시장 감소 요인으로 지목했다. 부품 비용 상승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면서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반면 화웨이와 애플은 광범위한 가격 인상을 상대적으로 자제하면서 점유율 확대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범용 D램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약 90~95% 상승했으며, 모바일용 저전력 D램(LPDDR4X, LPDDR5X) 역시 약 9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 가격 상승은 제품 전략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제조사는 원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격 인상과 함께 사양 조정에 나섰으며, 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D램 탑재량을 줄이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 전반의 흐름은 다른 조사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IDC는 2026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을 약 6900만대로 추산하며, 부품 비용 상승과 수익성 방어 전략이 저가 제품군 판매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옴디아는 상위 6개 스마트폰 업체 점유율 합계가 94%에 달하는 등 시장 집중도가 높아진 점도 특징으로 꼽았다. 주요 업체들이 공급망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옴디아는 메모리 가격 변동성과 인공지능(AI) 기능 경쟁 심화 등을 변수로 들며, 2026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연간 기준으로 최대 10%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kxmxs4104@news1.kr